[월드컵 분석] 11월 30일 웨일스 : 잉글랜드 분석
▶웨일스 (피파 랭킹 19위 / 팀 가치 : 160.15M 유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이란에게 두 골을 허용하면서 1무 1패를 기록하게 된 상황. 잉글랜드를 상대로 4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어야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인데,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고는 하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큰 만큼 월드컵을 일찌감치 마감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미드필더진의 부진이 치명타가 되었다. 이란의 강한 압박에 대응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볼 간수 실패와 잦은 패스미스로 인해 공격템포가 번번히 끊기고 말았다. 교체로 들어간 조 앨런(CM / 스완지)은 클리어링 미스로 선제골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미드필더전에서 밀리니 공격진으로 제대로 된 패스가 들어가지 못했던 것은 덤. 잉글랜드 중원 뎁스의 단단함과 개인 기량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진으로 영양가 있는 패스가 자주 들어가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 라인 컨트롤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약점. 중원에서 수적 열세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수비수들이 이를 커버하기 위해 올라오는데, 이 상황에서 수비진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경기에서도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올렸다가 추가 골을 실점하면서 경기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향하고 말았다.
▶잉글랜드 (피파 랭킹 5위 / 팀 가치 : 1.26B 유로)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무승부를 거두면서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다행인 점은 1차전 이란전에서 6골을 넣으면서 골 득실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는 점. 4골 차 이상의 대패만 아니라면 16강 진출을 무난하게 확정지을 수 있다. 개인 기량에서는 확실하게 앞서고 있는 상태. 지난 2차전에서도 미국 수비를 개인 기량으로 압도하면서 문전까지 잘 치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밀집 수비를 완벽하게 파훼하지 못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었으며,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별다른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일단 다행인 점은 웨일스가 지난 경기 중원싸움에서 상당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보다는 조직적인 빌드업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볼을 점유하는 경기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10번 이상의 패스로 볼을 점유했던 횟수가 유로 2020에서 2번쨰로 높았다. 잉글랜드보다 이 수치가 더 높았던 팀은 스페인이 유일했다. 중앙 싸움에서는 웨일스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예상
잉글랜드가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이 가능한 주전 멤버들을 모두 선발로 투입시킬 가능성이 높다. 2차전에서 경기력이 불만족스럽기는 했으나 개인 기량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웨일스를 상대로는 개인 기량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중앙 장악에 무난하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의 승리가 유력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