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분석] 7월 25일 울산현대축구단 vs 수원 FC 분석
▶울산 현대 (리그 1위 / 승승승승승)
현재 승점 37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압도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이전 AFC 챔피언스리그서도 조별 리그 전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자 한다. 가용 전력을 100% 활용해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울산 상반기 상승세는 탄탄한 수비에서 나온다. 리그 19경기서 고작 17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수비진 뎁스가 탄탄해 누가 출전해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다. 김기희(CB)가 부상으로 출전을 속단하지 못하지만 소집 해제한 임종은(CB)이 대신 출전해 비슷한 수비력을 뽐낸다. 이전 대구 전이 코로나19 이슈로 연기되며 일정 부분 휴식까지 취했다. 1실점 내로 상대 공세를 막아낼 전망이다. 다만 스코어 차를 넉넉히 벌리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결장 자원이 다소 존재한다. 이동준(RW)과 이동경(CAM)이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한 동안 출전하지 못한다. 두 선수 모두 2선과 측면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빠른 전환으로 1선에 힘을 싣는데 도움을 주는 선수들인데, 이들의 역량을 활용하지 못한다. 또한 힌터제어(FW, 이전 5경기 2골 2도움)와 김지현(FW, 이전 5경기 1도움)이 버티고 있는 최전방 무게감도 낮다. 오세훈(FW, 이전 5경기 3골 1도움)이 돌아와 빠르게 합을 맞추고 있지만 의존도가 심하다. 핸디캡 극복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수원 FC (리그 6위 / 무패무승승)
이전 라운드 ‘수원 더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드를 잡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조급함이 컸는데, 수적 우세를 십분 활용해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오르는 모양새다. 일방적으로 무너질 경기는 아니다. 우선 외국인 선수 보강이 잘됐다. 공격진에선 태국 리그 득점왕 출신 타르델리(FW, 이전 5경기 4골)를 주목할만하다. 이전 경기서 후반 일부 시간을 뛰는데 그쳤으나 번뜩이는 움직임을 몇 차례 보여줬다. 역전골의 기점 또한 그로부터 시작됐다. 기존 자원인 라스(FW, 이전 5경기 4골 1도움)와 무릴로(LW, 이전 5경기 2골 2도움) 활약이 여전한 가운데,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다. 무득점에 그칠 경기는 아니다. 수비에선 잭슨(CB)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이번 이적 시장서 공을 들여 영입했다. 장신인데다 왼발잡이라 수비진 왼쪽 라인을 믿고 맡길 수 있다. 움직임 자체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영리한 수비로 상대 침투를 끊어내는데 능하다. 물론 울산 공격력을 감안했을 때, 1~2실점은 불가피하겠으나 그가 수비 조직력을 다진다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예상
홈 이점과 스쿼드 우세를 갖춘 울산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물론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이 상당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선결돼있고, 전 포지션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다. 여름 이적 시장서 유수의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쾌조의 후반기 출발을 알린 수원이 아무리 난전을 꾀하더라도 승·패를 뒤집기엔 힘이 부친다. 울산 승, 오버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