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분석] 7월 28일 호주 vs 이집트 분석
▶호주 (조 2위 / 무패패승패)
이전 라운드 스페인 전서 0-1로 석패했다. 나름 잘 버텼지만 전력 차가 상당했다. 점유율 27대73, 슈팅 수 2대15로 절대 열세였다. 물론 이번 라운드에선 해볼만한 이집트를 만나지만 마찬가지로 낙승을 기대하긴 힘들다.이번 대표팀 명단에 힘을 줬으나 공격 지역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드물다. 와일드 카드로 뽑인 듀크(FW, 최근 5경기 1골 2도움)는 상당한 피지컬을 갖고 상대 수비와 싸워주지만 연계와 컨트롤에 있어 약점이 뚜렷하다. 이외 선수들 마찬가지로 공격 가담에 잡음을 낸다. 게다가 공격 전개마저 비교적 단조로운 롱 패스에 의존하는 성격이 강하다. 1득점 생산마저 보장할 수 없는 이유다.하지만 수비 대처는 완벽에 가깝다. 이전 스페인 전을 복기했을 때, 상대 강공에 기민한 대처가 잘 이뤄졌다. 뎅(CB)-수터(CB) 센터백 라인이 후방 중심축을 잡고, 풀백 조합이 빠른 커버 플레이로 위기를 최소화했다. 후술하겠지만 공격 저항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집트다. 클린 시트 달성은 평이한 과제다.
▶이집트 (조 4위 / 무승패무패)
이전 라운드 아르헨티나 전서 0-1로 패했다. 1차전 스페인 전 무승부를 복기해 작정하고 끈적한 경기 운영에 나섰으나 ‘한 방’ 싸움서 열세를 보인 탓이다. 현재 승점 1점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한 뒤, 나머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동기 부여가 높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상당히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앞선 두 경기서 전부 5-4-1 포메이션을 활용해 ‘두 줄 수비’를 가져갔다. 와일드 카드 헤가지(CB)가 최후방서 라인을 컨트롤하고, 동료 선수들이 기민한 커버 플레이로 위기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미드필드진 또한 전부 하프 라인 아래로 내려와 상대가 공간을 점유할 수 없도록 만든다. 압박과 커버 플레이가 유연하게 이뤄지며 실점 위기를 최소화한다. 쉽게 뚫릴 후방 라인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문제는 수비적 운영 탓에 공격으로 올라서는 것이 힘들다. 최전방 공격수 라얀(FW, 최근 5경기 4골 1도움)이 분전하고 있으나 최전방에 고립되는 경우가 잦다. 볼 키핑과 탈압박 또한 한계가 있어 공격권을 빠르게 뺏긴다. 득점 생산은 불가능한 도전으로 간주된다.
예상
두 팀 모두 비슷한 경기 기조를 가져가는 팀이다. 앞선의 무게감이 좋지 않아 후방 라인에 많은 힘을 주고 경기를 풀어간다. 공격적으로 올라서려 해도 부정확한 전개와 마무리가 신경 쓰인다. 지루한 공방전 끝,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 경기가 아니다. 무승부,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