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분석] 8월 14일 전남 드래곤즈 vs FC 안양C 분석
▶전남 드래곤즈 (리그 2위 / 패승무무승)
직전 FA컵 8강전서 1부 포항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당시 경기서 에너지를 대거 썼다. 휴식일이 짧은 상황서 주도권을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낙승을 기대하지 못하는 이유다. 우선 홈에서 더 많이 먹힌다. 올 시즌 원정 경기당 평균 0.5실점을 내준데 반해, 홈에선 그 수치가 0.9점으로 2배 가량 상승한다. 보다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라인을 올리는 과정서 수비 잡음을 낸다. 주전 풀백인 올렉(LB) 부상이 길어진다. 대체 자원이 없어 플레잉 코치인 최효진(LB)이 그를 대신해 뛸 정도다. 보다 기동성 좋은 안양 측면을 틀어막는데 험로가 점쳐진다. 1~2실점 허용은 불가피하다. 다만 공격적으로 나서기에 득점 생산은 기대할만하다. 이종호(FW, 이전 5경기 1골)가 분전하며 1선을 지키고 있고, 발로텔리(FW) 또한 언제든지 전방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다. 김병오(LW, 이전 5경기 1도움) 퍼포먼스가 올라와 좌·우 날개 균형만 잘 맞춰지면 절대 무득점에 그치진 않을 전망이다.
▶FC 안양 (리그 4위 / 승승패패무)
직전 경기서 부산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적 우세를 점하고서도 경기력이 그리 좋지 못했다. 오히려 10명이서 싸운 상대에 끌려가는 그림이 펼쳐졌다. 팀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상황서 고전이 분명하다. 수비 대처가 원활하지 않다. 앞선 리그 3경기서 1무 2패에 그쳤는데, 도합 5실점을 내줬다. 닐손주니어(CB)가 수비 라인에 복귀했으나 휴식기가 길어 실전 감각 저하가 두드러진다. 일정 부분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동료들의 커버 플레이와 라인 컨트롤까지 잡음을 낸다. 상대 강공에 무실점 대처는 불가하다. 변수는 이우형 감독 작심 발언이다. 이전 경기를 마친 뒤 공개 석상에서 선수들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 기용에 있어 칼을 빼어 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선수단 의지는 최고조에 올랐다. 이번 경기 사활을 걸지 않으면 다음 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으레 선수단 비판이 있고 난 뒤엔 경기가 잘 풀린다. 현재 대전 상승세가 그렇다. 안양 마찬가지로 승점 3점을 위해, 그 이상의 경기력을 뽐낼 것이 확실하다.
예상
홈 이점과 근소 전력 우세를 갖춘 전남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전 주중 FA컵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활용하며 선수단 체력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안방서 수비 불안이 가속화된다는 점 역시 불안요소다. 이전 부진이 깊은 안양이지만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고, 이우형 감독의 질책이 큰 동기 부여로 작용한다. 안양 승, 오버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