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파리그 분석] 12월 10일 FC 코펜하겐 :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분석
▶FC 코펜하겐 (조 1위 / 승무무승승)
이전 라운드 링컨 레드임프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라운드 의미 부여를 크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작정하고 로테이션을 돌리진 않겠지만 적절한 긴장감 유지가 얼마나 가능할진 의문이다.윗선의 화력이 들쭉날쭉하다. 공격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선수들 결정력 부재와 패턴 플레이 잡음이 크게 작용하는 중이다. 실제로 주전 공격수 윈드(FW, 최근 5경기 1골)가 퍼포먼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전 4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고, 2선 라인과 측면 조합의 움직임마저 굼뜨다. 상대 진흙탕 싸움에 고전하며 많아야 1득점 생산에 그칠 예정이다. 그래도 후방 제어는 확실하다. 이전 공식전 6경기서 패가 없다. 이 기간 도합 3실점만을 내주는데 그치며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갔다. 코초라바(CB)-보일레센(CB) 센터백 조합이 중심축을 잡고, 풀백 조합 마찬가지로 넓은 커버 범위를 띄며 상대 공세를 적극 제어한다. 유사한 수비력이 구현된다는 전제 하, 1골 내로 실점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조 2위 / 승승무승승)
상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1/3 수준의 스쿼드를 유지하는데 그친다. 승점 3점을 오롯이 따내기엔 험로가 점쳐진다.현재 승점 8점으로 3위 PAOK와 동률이다. PAOK가 약체를 만나 승점 추가가 유력한 상황서 일단 공격적으로 나서는게 중요해졌다. 그러나 공격진 화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본래 후방에 중심을 놓고 경기를 풀어가는데 능하다. 전환 속도와 전진 패스 성공률 모두 상대에 비해 떨어진다. 그나마 1선에서 개인 기량을 활용해 제 몫을 다하던 그린(FW, 최근 5경기 1골)마저 퍼포먼스가 일정하지 못하다. 의외로 답답한 흐름에 갇히며 1득점 생산에 그칠 것이 유력하다. 수비는 정상 궤도를 찾는 과정에 있다. 앞서 언급했듯, 코펜하겐이 쉽게 몰아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이들의 안정감을 더한다. 아베나(CB)와 보즈히코프(CB) 등 센터백들이 일대일 매치업에서 쉽게 밀리는 법이 없고, 풀백 조합은 기민한 라인 컨트롤로 수비 가담에 힘을 보탠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전망이다.
예상
근소 전력 우세를 앞세운 코펜하겐이 상대를 옭아맬 준비를 마쳤다. 공·수 밸런스는 잘 맞춰져 있으나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서 굳이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할 필요는 없다. 이번 라운드 승리가 필요한 브라티슬라바가 난전을 꾀하지만 이전 맞대결 전적과 원정 불리가 발목을 잡는 상태다. 무승부,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