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이스티크롤 (A조 1위 / 승승승승승)

이전 조별 리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허나 같은 조 알 힐랄 스퍼트가 늦었고, 알 아흘리가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이번 16강전이 녹록지 않을 이유다. 단순 전력이 떨어진다. 90분 내내 수세에 몰릴 경기다. 결국 수비적 운영에 집중해야 하는데, 센터백과 풀백 양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1~2실점 허용은 불가피하다. 일단 라인을 내리고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다. 단순한 롱 볼 축구가 이어지고, 윗선으로 공격권이 전환되더라도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무득점에 그칠 공산이 높다.

▶페르세폴리스 FC (E조 1위 / 승패승승승)

상대보다 전력이 좋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3배 이상의 스쿼드를 유지한다. 승리에 가깝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비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90분 내내 상대를 수세에 몰고 경기를 펼칠게 자명하다. 후방 라인 부담을 줄인다. 무실점 도전마저 허황된 목표로 비치지 않는다. 하지만 점수 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진 의문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오른쪽 윙 포워드 쇼자에이(RW)와 메흐디카니(RW, 최근 5경기 1골)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물론 기본 파괴력이 좋기에 1~2득점 생산까진 무리가 없겠으나, 그 이상의 대승을 노리기엔 좌·우 밸런스 붕괴가 신경 쓰인다.

예상

전력 우세를 갖춘 페르세폴리스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기본 전력서 한 단계 이상의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어 작정하고 이스티크롤을 수세에 몰 수 있다. 1, 2선 파괴력 또한 선결됐기에 득점 성과를 거듭할 전망이다. 이스티크롤은 조별 리그서 보여준 끈적한 경기 운영을 통해 다시 이변을 노린다. 허나 이전 조별 리그 상대보다 전력이 출중한 페르세폴리스를 상대로 그들의 ‘늪 축구’가 구현될 수 있을진 의문이다. 페르세폴리스 승,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