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조 3위 / 승승승승승)

이전 라운드 일본 전서 1-0 뜬금 승리를 따냈다. 그들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 잘 맞아 떨어지며 승점 3점을 따냈다. 팀 분위기가 호조인 상황서 저항 자체는 무리가 아니다. 일단 맞대결 전적이 팽팽하다. 2000년대 이후 5차례 맞대결서 4무 1패로 차이가 크지 않다. 특히 패배 시 2실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전부 1실점 내로 선방했다. 작정하고 후방으로 내려서 상대 공세를 막아냈고, 현재 대표팀 수비 기조도 비슷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훨씬 라인을 내려설 것으로 전망한다. 후방 스리백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진을 치고, 전 미드필더가 하프 라인 아래로 내려온다. 중앙과 측면 활용이 자유자재인 사우디아라비아 공세를 막기 위한 대비책이다. 많아야 1~2실점 허용에 그칠 것이 유력하다. 공격에선 작정하고 역습을 노린다. 이전 일본 전을 복기했을 때, 공을 끊고 곧바로 측면 깊숙이 침투 패스를 넣는다. 여기서 얼리 크로스를 활용하거나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골문을 두드린다. 알 아라위(FW)와 알 하즈리(FW, 최근 5경기 2골 1도움)는 전방에서 공을 잡으면 간결한 패턴으로 득점을 낼 수 있는 자원들이다. 무득점에 그칠 경기는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조 2위 / 승승승승승)

상대에 비해 전력이 좋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5배 이상의 스쿼드를 유지한다. 승점 3점에 가깝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득점을 내는데 어려움이 없다. ‘주포’ 알쉐리(FW, 최근 5경기 2골 1도움)가 전방에서 잘 버티며 공격권을 오래 지키고 있고, 측면의 알 다사우리(LW, 최근 5경기 1골) 역시 빠른 침투로 1선에 힘을 보탠다. 이들의 시너지가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는 가정 하, 1~2득점 생산은 무리한 과제가 아니다. 허나 수비 집중력은 높일 필요가 있다. 이전 라운드 베트남 전서 전반 3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상대 빠른 공격에 포백 라인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휘청였다. 이전 2차 예선 8경기서도 단 4실점에 불과했는데, 그 중 3실점이 전반에 발생했다. 비슷한 문제를 노출할 경우, 1실점 허용은 불가피하다.

예상

전력 우세를 갖춘 사우디아라비아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수비 집중력 문제가 두드러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1차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기본 스쿼드 싸움서 상대를 압도한다. 승기를 잡기까진 문제가 없다. 반면 오만은 맞대결 전적서 상대와 비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물론 90분 내내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커 승점 확보는 어렵겠으나 일방적으로 무너질 경기는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승, 오버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