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C조 1위 / 무무무승무)

이전 조별 리그서 1승 2무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압도적인 페이스는 아니었지만 착실한 승점 관리에 성공한 점이 주효했다. 상대와 비교해 전력이 우월하다. 승리 확률이 높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비 대처가 상당히 좋다. 밍구에사(CB)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하지만, 가르시아(CB)와 토레스(CB)가 중심축을 잡고, 윗선의 메리노(CM)와 몬카욜라(CDM) 등이 1차 저지선 역할을 십분 수행한다. 상대 공세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무실점 도전이 허황된 목표로 비치지 않는 이유다.하지만 다득점 성과는 미지수다. 앞선 3경기서 도합 2득점 생산에 불과했다. 이름값을 감안한다면 실망스러운 성과다. 대체로 내려서는 상대에 맞서 고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아센시오(RW, 최근 5경기 1도움)와 올모(LW, 최근 5경기 2도움) 측면 조합이 활용할만한 공간이 많지 않았고, 최전방 자원의 움직임마저 굼떴다. 많아야 1~2득점 생산에 그칠 것이 유력하다.

▶코트디부아르 (D조 2위 / 승패승무무)

이전 조별 리그서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과 독일이 껴있는 죽음의 조에서 독일을 밀어내고 토너먼트에 올라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에너지 레벨을 갖고 있다. 일방적으로 밀릴 경기는 아니다. 수비적 운영이 예상된다. 앞선 2경기서 후방에 힘을 주고 경기를 풀어갔고, 브라질과 독일에 승점 1점씩을 따냈다. 바이(CB)와 다빌라(CB)가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매치업에서 쉽게 밀리는 법이 없고, 싱고(RB)와 I.디알로(LB) 풀백 조합 마찬가지로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힘을 보탠다. 대량 실점을 내주며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격이다. 상대 빡빡한 수비 라인을 뚫을 재간이 없다. 쿠아메(FW)가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데 버티는 힘이 부족하고, 결정력마저 떨어진다. 측면 조합의 공격 가담 또한 잡음을 내는 과정에 있다. 스쿼드 뎁스가 얇아 변화의 폭을 크게 가져가기도 힘든 실정이다. 무득점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예상

전력 우세를 갖춘 스페인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앞선 일정서 빈공에 애를 먹었지만 종국에 득점을 뽑아내며 승점을 챙겼다. 이번 8강전 마찬가지로 비슷한 경기 기조를 띌 공산이 높다. 코트디부아르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난전을 꾀하려하지만 경기 기복이 심한데다, 전력 열세가 크게 작용할 경기다. 스페인 승,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