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분석] 8월 1일 대구 FC vs 포항 스틸러스 분석
▶대구 FC (리그 4위 / 승승승패승)
이전 휴식기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돌아왔다. 이후 코로나19 이슈 여파로 울산 전과 성남 전이 연기되며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현재 승점 33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수원이 후반기 2연패로 시작했다. 순위 상승의 절호의 기회다. 높은 동기 부여를 갖고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우선 공격 성과가 꾸준하다. ‘에이스’ 세징야(CAM, 최근 5경기 4골 3도움)가 2선과 1선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고, 에드가(FW, 최근 5경기 5골) 제공권을 활용한 단순한 공격 역시 파괴력이 넘친다. 여기에 AFC 챔피언스리그서 경험치를 쌓고 돌아온 안용우(LM, 최근 5경기 2골 4도움)와 정치인(RW, 최근 5경기 3골 2도움)까지 준주전급 선수로 기용할 수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갖췄다. 멀티 득점 생산까지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수비 대처마저 좋다. 특히 올 시즌 원정 경기당 평균 1.3실점을 내준 반면, 홈에선 그 수치가 0.8점까지 떨어진다. 후술하겠지만 포항은 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태욱(CB)과 김재우(CB), 정승원(RWB) 등 수비 주력 자원들이 대표팀 차출로 빠졌으나 대체 자원 기용으로 위기를 최소화한다. 클린 시트 달성 확률 또한 높다.
▶포항 스틸러스 (리그 6위 / 승승무무패)
이전 라운드 서울 전서 0-1로 패했다. 부진이 워낙 깊인 팀을 상대로 승점 확보까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이상의 졸전을 펼치며 무너졌다. 현재 이적 시장 잡음으로 구단 내홍이 깊다. 이번 경기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설상가상으로 부상 여파도 크게 작용한다. 이광혁(LW)이 장기 부상으로 좀처럼 피치를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서 팔라시오스(RW, 최근 5경기 1도움)까지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임상협(RW, 최근 5경기 1골) 혼자서 측면을 책임지기엔 하중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2선 공격수 크베시치(CAM) 또한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전진이 불가하다. 이전 경기서도 중원에서 측면으로, 측면에서 중원으로 U자 형태로 볼을 돌리다 공격을 마쳤다. 득점 생산에 험로가 짙다. 그렇다고 수비가 강한 것도 아니다. 권완규(CB)-전민광(CB) 센터백 조합이 후방 중심축을 잡지만 올 시즌 기복이 다소 있는 편이고, 1선의 압박이 쉽게 맞아 떨어지지 않으니 3선 라인과 풀백 하중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나온다. 1~2실점은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예상
부진이 예사롭지 않은 포항이 이번 라운드서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하지만 선수 이적 건으로 구단 내·외적으로 흔들리고 있고, 선수 부상 여파까지 겹쳐 경기력마저 정상이 아니다. 상대에 저항할 재간이 없다. 호조의 전반기 마무리를 짓고 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까지 성공한 대구 상승세가 매섭다. 90분 내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칠 전망이다. 하지만 대구 단독 득점이 유력하다. 기준점 2.5점 언·오버 베팅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구 승, 포항(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