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분석] 8월 1일 강원 FC vs 수원삼성블루윙즈 분석
▶강원 FC (리그 9위 / 승패승패무)
이전 라운드 제주 전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후반 종료 이전까지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추가 시간에 연속골을 적중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마쳤다. 최근 일정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라운드 선전 가능성은 충분하다.이정협(FW)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반기 최전방 자원에 있어 고민이 깊었는데, 그가 합류해 최전방을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버티는 힘이 있어 상대 수비진을 묶고 페널티 박스 근처로 공격을 이어간다. 윙 포워드인 조재완(LW, 최근 5경기 1골 1도움)과 김대원(RW, 최근 5경기 1도움) 또한 부담을 덜고 측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들의 시너지가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는 가정 하, 득점 생산은 무리가 아니다. 문제는 수비다. 앞선 2경기서 도합 5실점을 내주며 후방이 무너지는 장면을 노출했다. 김영빈(CB)과 임채민(CB), 신세계(RB), 윤석영(LB) 등을 번갈아 출전시켜 스리백을 활용하지만 조직력이 다소 무너진다. 커버 플레이가 기민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3선의 압박 또한 물렀다. 1~2실점 정도는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수원 삼성 (리그 3위 / 승무승패패)
이전 라운드 인천 전서 1-2로 패했다. 앞선 20라운드 수원 FC 전서 패한 패턴과 똑같았다는 점이 불안을 증폭시킨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공격수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만들어내지만 후반 막바지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는 식이다. 비슷한 경기가 또 다시 펼쳐질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승점 3점을 오롯이 따내긴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수원 불안은 중원과 수비 라인 붕괴서 나온다. 고승범(CM)이 입대하며 생긴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한다. 한석종(CDM)과 최성근(CDM)은 보다 라인 뒤에서 싸워주는데 능한 선수고, 강현묵(CAM)은 활동량 자체가 많지 않다. 여기에 박대원(CB)과 양형모(GK)는 2경기 연속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며 뒷문 불안을 심화시킨다. 박건하 감독 특성상,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슷한 문제를 노출하며 멀티 실점을 허용할 위기다.불행 중 다행은 강원만 만나면 유독 강했다. 최근 7번의 맞대결서 5승 3무로 절대 우위를 차지한다. 특히 2경기를 제외하곤 멀티 득점 이상을 꾸준하게 생산해낼 정도로 공격력이 폭발한다. ‘주포’ 제리치(FW, 최근 5경기 2골)가 이전 경기서 골맛을 보며 자신감을 찾았고, 전반기 부상으로 고생한 니콜라오(RW) 또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무득점에 그칠 경기는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상
홈 이점을 갖춘 강원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이전 엄청난 추격에 성공하며 승점을 따내는 등, 최근 일정서 확실한 경기력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는다. 물론 수원 또한 중원 라인 전력 약화와 후방 불안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허나 강원만 만나면 승점을 꼬박꼬박 챙겨간 좋은 기억이 있다. 의외의 난타전 속,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 경기가 아니다. 무승부, 오버 ▲(2.5점 기준)가 그나마 확률 높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