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분석] 7월 25일 호주 vs 스페인 분석
▶호주 (조 1위 / -무패패승)
이전 라운드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력 열세를 이기고 거둔 승리다. 물론 퇴장 변수가 크게 작용했으나 경기력 자체는 상당했다. 점유율 44대56, 슈팅 수 13대15로 경기 내용을 비등하게 가져간 점이 고무적이다. 일방적으로 밀릴 경기는 아니다. 우선 버티는 힘이 상당하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면서 상대 부분 전술에 기민한 대처를 가져간다. 중원 라인이 1차 저지선 역할을 십분 수행하며 수비 하중을 덜고, 전방 자원들까지 수비 시엔 과감한 가담에 집중한다. 이전 경기서 불안 요소로 꼽힌 킹(LWB)과 피에리아스(RWB) 등의 풀백 조합 또한 퍼포먼스를 올리며 안정감을 높인다. 대량 실점 위기는 넘겼다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공격이다. 단순한 공격으로 스페인 수비 라인을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와일드 카드로 뽑인 듀크(FW, 이전 5경기 3골 2도움)는 위치 선정을 잘 가져가며 연계에 강점이 있지만 결정력 부분서 약점이 뚜렷하다. 심지어 공격 전개마저 비교적 단조로운 롱 패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상대 조직적인 수비에 빈공을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조 3위 / 패패무무무)
이전 라운드 이집트 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상대가 작정하고 내려서자 상대 수비 라인을 파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전 선전 가능성은 높다. 상대에 비해 기본적인 전력이 강하기에 경기를 주도할 힘을 갖췄다. 승점 3점에 가깝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선수단 구성이 좋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고 꼽히는 이유다. 수비 조직력이 상당하다. 이미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가르시아(CB)와 토레스(CB)가 중심축을 잡고, 윗선의 메리노(CM)와 몬카욜라(CDM) 등이 1차 저지선 역할을 십분 수행한다. 무실점 도전이 허황된 목표로 비치지 않는 이유다. 다만 다득점 성과는 미지수다. 앞선 경기서도 1, 2선에 힘을 주고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 집중 수비에 고전했다. 아센시오(RW)와 올모(LW, 이전 5경기 3도움) 측면 조합이 활용할만한 공간이 많지 않았고, 제로톱으로 출전한 오야르사발(LW, 이전 5경기 1골)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다. 3~4득점 이상의 대량 득점을 따내긴 힘들다.
예상
전력 우세를 갖춘 스페인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전 포지션서 열세를 보이는 구석이 없기에 상대를 수세에 몰고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공·수 조직이 좋아 상대에 일격을 맞을 확률을 줄였다. 다만 호주가 이전 1차전 이집트 전에 집중한다면 작정하고 내려설 확률을 간과하지 못한다. 점수 차를 넉넉히 벌리는데 애로가 많다. 스페인 승,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