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조 4위 / 무승패패패)

이전 라운드 멕시코 전서 0-3로 완패했다. 퀴라소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단 다수가 코로나19 검사서 확정 판정을 받아 불참에 상호 합의한 까닭에 급하게 출전을 확정 지었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앞선 2연패로 이번 라운드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못한다. 선전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전 2경기 전부 무득점에 그쳤다.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가리지 않고 빈공에 허덕였다. 스트라이커가 상대 센터백을 전혀 뚫어내지 못했고, 윙 포워드들은 부지런히 뛰어주는 것 이상의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보다 팀 밸런스가 잘 맞춰진 트리니나드토바고를 상대로 득점 성과를 기대하기엔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결국 작정하고 버티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상대 공격 파괴력에 저항할 힘은 갖고 있다. 기본 스리백을 활용하지만, 수비 시엔 윙백이 빠르게 후방 라인으로 내려와 파이브백에 가깝게 수비진을 형성한다. 가르시아(CB)와 사마요아(CB) 등이 중심축을 잡고, 에르난데스(LWB)와 루이즈(RWB)가 기민한 커버 플레이로 힘을 보탠다. 대량 실점 위험은 줄였다 봐도 무방하다.

▶트리니나드토바고 (조 3위 / 승승승무패)

이전 라운드 엘살바도르 전서 0-2로 패했다. 1차전 멕시코 전서 깜짝 무승부를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상승세 분위기가 빠르게 떨어졌다. 하지만 현재 승점 1점으로 이번 라운드서 대승을 따내고 멕시코가 대패한다면 산술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의 길은 열려있다. 가용 전력 100%를 다해 사활을 걸 것이 자명하다. 우선 수비 대처는 충분하다. 앞서 언급했듯, 과테말라 빈공이 심각한 까닭에 몇 차례 위기를 맞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공격수를 수비수 한 명 이상이 마킹하며 위기를 최소화한다. 다비드(CB)와 피터스(CB) 등 신체 조건이 좋은 수비수들이 대인 마킹에 이어 배후 공간 노출을 최소화한다. 클린 시트 달성마저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다만 다득점 성과는 미지수다. 이전 2경기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기본적으로 수비적 운영에 힘을 받는 스타일이다. 공격권을 끊고 볼을 배급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측면에서 라인 전진과 후퇴를 반복해야 할 호드지(LWB)마저 이전 경기서 부상 아웃되며 이번 경기 출전을 속단하지 못한다. 1득점 생산이 최대치로 간주되는 이유다.

예상

트리니다드토바고가 근소 전력 우세를 앞세워 적극적인 경기 운영에 나선다. 아직 8강 진출이 가능성이 열려있기에 동기 부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과테말라가 난전을 꾀하겠으나 조직력 붕괴에 따른 공격 저항이 불가하다. 실점 최소화 이상의 이변 생성은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승,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