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분석] 【코파아메리카】 7월 11일 아르헨티나 : 브라질 분석
◈아르헨티나 (A조 1위 / 승승승승무)
이전 4강전서 콜롬비아를 페널티킥 접전 끝에 잡고 올라왔다. 이번 대회 내내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다. 결장자도 없어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 기반이 만들어졌다. 확실히 맞설 힘은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 간주되는 메시(FW, 최근 5경기 3골 5도움)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전 조별 리그 파라과이 전을 제외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승리에 관여하는 빈도가 높다. 상대 집중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한다. 그의 활약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 득점 생산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수비다. 8강전까지만 하더라도 페젤라(CB)와 오타멘디(CB), 로메로(CB) 등이 후방 중심축을 잘 형성했는데, 앞선 경기서 흔들리는 경향이 강했다. 상대 전진 패스를 쉽게 끊지 못했고, 크로스 수비 또한 불안하다. 이로 인해 타글리아피코(LB)와 몰리나(RB) 풀백 조합까지 하중이 더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클린 시트 달성 확률은 낮다.
◈브라질 (B조 1위 / 승승무승승)
이번 대회 6경기서 5승 1무로 압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전 토너먼트서도 칠레와 페루의 끈적한 경기 운영에 고전했으나 집중력을 높여 1-0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여기에 홈 이점과 근소 전력 우위까지 감안하면 우승에 한 발 앞서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허나 이들 역시 수비 불안이 신경 쓰인다. 실바(CB)는 전성기서 내려온 상태라 전환과 스피드 싸움서 열세가 분명하고, 밀리탕(CB)은 기복이 상당하다. 후방 라인 조직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위기다. 여기에 카세미루(CDM)가 전적으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데, 상대 중원의 집중 마킹이 들어갈 경우 좋지 않은 위치서 공격권을 뺏길 위험이 있다. 1실점 정도는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하지만 강한 공격으로 뒷문 불안을 상쇄한다. 제수스(FW, 최근 5경기 2도움)가 징계로 결장하지만 히샬리송(LW, 최근 5경기 1골 1도움)이 펄스 나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상대 수비진을 묶어 놓고 있다. 여기에 네이마르(LW, 최근 5경기 2골 3도움)와 에베르통(RW, 최근 5경기 1도움) 측면 조합의 공격 가담 역시 원활하게 이뤄진다. 1득점 생산은 평이한 과제다.
예상
기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경기다. 홈 이점과 전력 우세를 갖춘 브라질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메시를 보유한 아르헨티나 1선 공격만큼은 상대를 압도한다. 맹렬한 저항에 나서며 상대에 일격을 가할 그림이 그려진다. 허나 아르헨티나 수비 불안을 감안했을 때, 브라질 역습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긴 힘들다. 1득점씩을 주고받으며 승부가 갈리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 무승부,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