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분석] 7월 20일 수원삼성블루윙즈 vs 수원 FC 분석
▶수원 삼성 (리그 3위 / 무무무승승)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스쿼드 자체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박건하 감독 특유의 전술과 리더십이 합쳐져 3위로 마쳤다. 비슷한 에너지 레벨을 갖고 후반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상대에 비해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고, 경기력 자체의 기복도 덜하다. 승점 3점에 가깝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확실한 수비 라인을 갖고 있다. 양상민(CB)이 장기 부상으로 스쿼드서 빠져있으나 장호익(CB)과 민상기(CB) 등이 후방 조직력을 높여 상대 공세를 유연하게 막아낸다. 여기에 고명석(CB)까지 김천에서 전역해 힘을 보탠다. 여기에 풀백 조합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스리백과 중원의 연결 고리 역할을 십분 수행한다. 큰 위기가 없는 이상, 무실점 도전까지 노려볼만하다. 공격 성과마저 꾸준하게 낸다. 제리치(FW, 최근 5경기 3골 1도움)가 시즌 초와 달리 팀에 적응해 여러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김건희(FW, 최근 5경기 3골 1도움) 또한 어느 위치에서 플레이 해도 제 몫을 다한다. 이들의 시너지가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는 가정 하, 1~2득점 생산은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수원 FC (리그 8위 / 승무패무승)
19라운드 성남에 3-2 승리를 따내며 중위권인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에 비해선 확실히 선수단 컨디션이 올라왔다. 그러나 아직 기복이 심한데다, 상대에 비해 스쿼드 열세가 분명하다. 선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상대 수비 조직을 뚫고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포’ 라스(FW, 최근 5경기 4골 2도움) 파괴력은 뛰어나지만 그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양동현(FW, 최근 5경기 5경기 1골)은 활동량 부분에서 약점이 분명하고, 측면 조합은 경험 측면서 불안감을 더한다. 무득점에 묶여도 전혀 이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복기하면 대량 실점을 내줄 가능성은 줄었다. 점유율 44대56으로 수세에 몰린 경기를 했으나 수비 라인을 작정하고 뒤로 물려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윤영선(CB)과 정동호(RB)가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대체 선수들을 활용하는 과정서 다시 수비 라인을 촘촘히 맞춰 조직력을 높일 것이 유력하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전망이다.
예상
맞대결 전적 우세와 스쿼드 근소 우세를 앞세운 수원 삼성이 조직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확실히 수비 밸런스가 잡혀있고, 공격 성과마저 쉽게 낸다. 수원 FC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이변을 꾀하려하지만 기복과 특정 선수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두드러진다. 수원 삼성 승, 언더(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