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컵 분석] 7월 15일 트리니다드토바고 vs 앨살바도르 분석
▶트리니다드토바고 (조 3위 / 무승승무무)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플레이오프서 몬트세렛과 프랑스령 기아나를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이전 1차전 멕시코 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에 비해 스쿼드 열세가 분명했으나 잘 버티며 승점을 따냈다. 이번 라운드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무너질 경기는 아니다. 우선 버티는 힘이 출중하다. 앞선 공식전 7경기서 도합 3실점을 허용하는데 그쳤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작정하고 파이브백을 형성해 라인을 뒤로 물린다. 상대 공격수를 한 명 이상이 마킹하며 위기를 최소화한다. 다비드(CB)와 피터스(CB) 등 신체 조건이 좋은 수비수들이 대인 마킹에 이어 제공권까지 꽉 잡고 있는 상황이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비적 운영으로 인해 공격 성과는 쉽게 나지 않는다. 공격권을 끊고 볼을 배급하는 선수가 한정적이라 역습 속도가 늦다. 최전방 공격수 무어(FW, 최근 5경기 2골)가 자연스럽게 고립되는 경우가 잦다. 설상가상으로 이전 경기서 부상으로 빠져나간 윌리암스(CM) 출전을 속단하지 못한다. 전개와 전환에 있어 답답함이 지속될 전망이다. 1득점 생산이 최대치로 간주되는 이유다.
▶엘살바도르 (조 1위 / 승무패패승)
이전 1차전서 과테말라를 2-0으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상대에 비해 근소한 스쿼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페레즈 감독의 날카로운 교체 카드 활용이 빛을 발했다. 기본 전술 수립뿐만 아니라 부분 전술 수정에도 과감함이 이어진다. 승점 확보엔 무리가 없다. 중원 라인이 상당히 두텁다. 4-4-1-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데 후방 8명의 선수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빡빡한 라인 간격을 조정하며 상대 공세를 막는다. 오렐라나(CDM)와 몬테로자(CM) 등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전 지역을 커버하며 위기를 최소화하고, 후방의 고메즈(CB)-사발레타(CB) 센터백 조합은 후방에서 뛰어난 커트 능력을 뽐낸다. 이들의 시너지가 맞아 떨어진다는 가정 하, 대량 실점 위기는 넘겼다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1선 공격이다. 이전 경기서도 경기를 잘 풀고도 전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뒤, 후반 중원 변화로 2골을 뽑아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헨리케즈(FW, 최근 5경기 1도움)가 최악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마땅히 신뢰할만한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 앞서 언급했듯, 작정하고 내려서고 있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비 라인에 고전할 공산이 높다. 1득점 아래로 묶일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
예상
근소 전력 우세를 앞세운 엘살바도르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전 포지션서 밀리는 구석이 없는데다, 스쿼드 뎁스가 나쁘지 않아 교체 카드 활용 역시 원활하다. 허나 여전히 낮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1선 자원의 파괴력이 아쉽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둔 트리니나드토바고가 작정하고 버티기에 나서며 승점 사냥에 집중한다. 90분 내내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승부, 언더(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