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분석] 7월 20일 서울 이랜드 FC vs 김천 상무 분석
▶서울 이랜드 (리그 8위 / 무패패무승)
이전 라운드 대전 전서 리그 10경기 무승 부진을 끊는 2-0 완승을 거뒀다. 고 김희호 코치 영전에 승리를 바치기 위해 선수단이 똘똘 뭉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한다면 상대에 충분히 저항 가능하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경기다. 우선 공격이 터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기적인 중원 움직임을 통해 상대 압박을 풀어냈고, 측면 조합이 빠른 공격 전환과 전개를 통해 1선에 힘을 보탰다. 시즌 최악의 흐름을 이어간 베네가스(FW, 이전 5경기 2골)가 멀티골을 적중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그는 올 시즌 김천과 첫 맞대결서도 멀티골을 몰아친 좋은 기억이 있다. 그의 영향력이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면 1득점 정도는 평이한 과제다. 다만 상대 공세를 유연하게 막아내진 의문이다. 이재익(CB)이 이적 시장서 팀에 합류했으나 풀백으로 활용할지, 센터백으로 기용할지 아직 교통 정리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규로(RB) 또한 팀에 녹아들기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CB) 올림픽 대표팀 차출 공백까지 고려하면 무실점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천 상무 (리그 3위 / 승승승승패)
이전 라운드 안양 전서 2-4로 대패했다. 순위도 1위서 3위로 추락했다. 물론 시즌 전반적인 흐름 자체는 상대에 비해 우세할뿐더러, 전력 구성도 낫다. 그러나 좋은 기세가 끊겼다는 점에서 낙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특히 이전 경기서 4실점을 내준 수비가 신경 쓰인다. 우주성(CB)과 정승현(CB)이 후방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으나 권혁규(CDM)가 혼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도맡아 하니 하중이 늘어난다. 센터백과 라인 간격을 맞추지 못하며 파이널 서드를 쉽게 내주는 경향이 강하다. 강정묵(GK) 골키퍼까지 후방 라인 컨트롤에 미숙한 모습이다. 1실점 정도는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다만 공격 파괴력이 엄청나다. 앞선 5연승 기간, 도합 14득점을 맹폭했다. 박동진(FW, 이전 5경기 2골 1도움)이 최전방서 상대 수비를 묶으며 스트라이커 역할을 십분 수행하고, 오현규(FW, 이전 5경기 1골) 역시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한다. 허용준(LW, 이전 5경기 4골 2도움)과 정재희(RW, 이전 5경기 2골 1도움) 등 측면 조합의 공격 가담까지 적절히 이뤄지는 중이다. 멀티 득점 생산까지 노려볼만하다.
예상
서울이 이전 라운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투지를 앞세워 이번 라운드 선전을 기대한다. 하지만 보다 강한 전력을 가진 김천을 무너뜨리기엔 공·수 밸런스가 아쉽다. 김천 역시 후방 불안이 두드러지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공격진을 갖췄다. 팽팽한 접전 속, 김천 ‘진땀 승’에 힘이 실린다 김천 승, 오버(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