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조 2위 / 패무승패무)

이전 1차전 스페인 전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였지만 수비 집중력을 높여 상대 강공을 막아냈다. 이번 라운드서도 비슷한 경기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작정하고 라인을 내려선다. 앞선 스페인 전서도 5-4-1 포메이션을 활용해 9명의 수비 숫자를 뒀다. 이들의 하프 라인 아래서 ‘두 줄 수비’를 형성하니 상대 공격이 공을 점유할 공간이 많지 않았다. 와일드 카드 헤가지(CB)가 최후방서 라인을 컨트롤하고, 동료 선수들이 기민한 커버 플레이로 위기를 최소화한다. 미드필드진의 전방 압박까지 유연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이들의 집중력이 90분 내내 이어진다는 전제 하, 다시 클린 시트 달성을 노려볼만하다. 문제는 공격이다.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다보니 사실상 공격 저항은 포기한 상태다. 최전방 공격수 라얀(FW, 이전 5경기 4골 1도움) 혼자서 공격을 끌어가기엔 난도가 상당하다. 골 찬스를 몇 차례 잡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득점 생산은 불가능한 도전이라 보인다.

▶아르헨티나 (조 3위 / 패승무무패)

상대에 비해 전력은 월등히 강하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10배 이상의 스쿼드를 유지한다. 하지만 전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 기복이 심하다. 이전 호주 전서도 무리한 경기를 가져가다 무너진 전적이 있다.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선 수비가 상당히 불안하다. 풀백 조합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센터백 라인 역시 일대일 마킹서 약점을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이전 경기서 퇴장 당한 오르테가(LB)가 결장한다. 팀 전반적으로 공·수 라인이 흔들릴 위기다. 공격 성과도 미지수다. 이전 경기서 알리스타(CAM, 이전 5경기 1골)와 가이치(FW) 투 톱 조합을 활용했으나 시너지가 좋지 않았다. 두 선수가 겹치는 장면이 많았고, 패턴 플레이 활용마저 미숙했다. 앞서 언급했듯, 작정하고 라인을 내릴 이집트다. 아무리 많은 숫자를 대동해 공격적으로 나선다 할지라도 이를 뚫는데 어려움이 분명하다. 득점 생산을 장담하지 못한다.

예상

전력 우세를 갖춘 아르헨티나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기복이 심한 탓에 안정적인 경기 구현이 어렵다. 또한 1차전 퇴장 변수를 간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차전서 내려서는 수비로 이미 재미를 본 이집트가 비슷한 전술로 접근할 전망이다. 상대 공세를 유연하게 막아내며 진흙탕 싸움 유도에 성공할 그림이 그려진다. 무승부,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