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분석] 10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 FC : FC 서울 분석
▶인천 유나이티드 (리그 8위 / 무패패패승)
이전 라운드 포항을 꺾고 리그 7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으나 상대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20분 혈투를 치르고 온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리그 중반 부진이 길었던 상황서 다시 호성적을 낼 수 있을진 의문이다.후방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전 무승 기간, 도합 10실점을 내준 바 있다. ‘짠물 수비’와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김광석(CB)이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서 델브리지(CB)까지 출전을 속단하지 못한다. 스리백이 흔들리며 위기를 반복한 결과, 1~2실점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공격 마찬가지다. 핵심 자원인 무고사(FW)가 늑골 부상으로 복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양한 로테이션 자원을 활용해보지만 효과는 미지근하다. 무득점에 그쳐도 이상한 그림이 아니다.
▶FC 서울 (리그 9위 / 승무승무승)
이전 라운드 강원 전서 4-1 대승을 따내고 확실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꼴찌였던 순위도 어느덧 9위까지 끌어올렸다. 선전 가능성은 농후하다. 공격 성과가 잘 나는 중이다. 최근 조영욱(RW, 최근 5경기 3골)을 사실상 제로톱으로 놓으며 활기를 더한다. 기본 스피드가 있고, 결정력 또한 상당히 올라왔기에 득점 생산에 있어 부담이 없다. 무득점에 그칠 경기는 아니다.선수들은 필사의 각오로 뛴다. 박주영은 파이널 일정이 발표된 후, 연맹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건의 전말은 정확히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10월 30일 세상을 떠난 김남춘. 하루 뒤 서울은 상암에서 경기를 가졌다. 경기를 패한 것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상황은 그 다음 일어났다. 인천 미드필더 김도혁(CM)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원정팬이 입장할 수 없는 원정 서포터석을 향해 손뼉을 치고, 인천팬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화답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 입장에선 무거운 추모 분위기 속에서 굴욕을 당한 셈이다. 팀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들에게 확실한 정신 무장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숭의에서 승리로 깽판을 놓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예상
맞대결 전적 우위를 앞세운 인천이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최근 부진의 골이 깊은 상황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서울은 정확히 1년 전 김남춘 추모 분위기 속에서 맞대결을 치렀는데 패한 후, 인천 원정 팬들의 서포팅과 조롱을 받은 바 있다. 전력을 차치하고도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서울 승,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