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피언스리그 분석] 7월 10일 탐파인스 로버스 FC vs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분석
▶탬파인스 로버스 (조 4위 / 패패패패패)
이번 라운드 승부에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전력 열세가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앞선 5경기를 모두 패하며 최하위를 확정 지었다. 공·수 전 포지션을 통틀어 우세를 보이는 구석이 없다. 고전 끝에 완패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전 감바 오사카 전서 대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징계로 빠져있었던 하나피(CAM)가 복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우선 활용할만한 공격 선택지가 부족하다. 최전방 공격수 코피토비치(FW)를 활용한 롱 볼이 주를 이루는 상황이라 다른 옵션에 집중하기 힘들다. 여기에 측면과 2선을 포함한 선수들 경쟁력까지 떨어진다. 답답한 공격에 발목이 잡힐 그림이 그려진다. 그렇다고 수비 대처가 좋은 것도 아니다. 앞선 5경기 도합 24실점을 내줬다. 수비 라인이 한 번 무너지면 붕괴되는 경향이 짙다.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해 중원과 후방 숫자를 늘리지만 효과는 미지근하다. 이전 1차전 맞대결서도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점유율 우세를 점했는데, 빌드업 미스가 반복되며 슈팅을 대거 내준 바 있다. 치앙라이 결정력만 좋았더라면 대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였다. 1~2실점은 불가피하다.
▶치앙라이 (조 3위 / 패승무무패)
탬파인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라운드 의미를 크게 가지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 조별 리그서 1승 2무 2패로 나름 안정적인 흐름을 탔다. 득실 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단순 몸값 비교만으로도 상대에 4배 이상이다. 승점 3점 확보는 따 놓은 당상이다. 수비적 운영에 강점이 있다. 버티는 힘이 출중하다. 이전 감바 오사카와 2연전서 각각 1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앞선 전북 전서도 상대 강공에 3실점으로 선방했다. 브리너(CB)를 축으로 하는 스리백이 단단함을 유지하고, 윙백 조합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커버 범위를 상당히 늘린다. 무실점 도전마저 평이한 과제다. 공격은 전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빌(FW, 최근 5경기 2골)이 담당한다. 스트라이커지만 2선과 측면을 반복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도록 만든다. 심지어 박스 안 결정력마저 뛰어나다. 1~2득점 생산에 험로가 점쳐지지 않는다.
예상
치앙라이가 전력 우세와 최근 흐름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일 전망이다. 확실한 1선 공격진을 갖췄고, 후방 라인 조직력이 선결돼있기에 승기를 잡는데 어려움이 없다. 탬파인스가 유종의 미를 위해 진흙탕 싸움을 꾀하겠으나 선수단 경쟁력 약화가 목표 달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하지만 치앙라이 단독 득점이 유력하다. 기준점 2.5점 언·오버 베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치앙라이 승,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