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분석] 7월 31일 경남 FC vs FC 안양 분석
▶경남 FC (리그 7위 / 패무패승패)
이전 라운드서 아산에 1-2로 패했다. 점수 차는 1점에 불과하지만 경기 내용 차는 그 이상이었다. 설기현 감독 특유의 전술 실패가 두드러졌다. 올 시즌 기복 자체가 유독 큰 팀이다. 이번 경기서 승점 확보를 기대하기 힘들다.이전 경기 패착은 선수 기용부터 어긋났다. 물론 에르난데스(FW) 부재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윌리안(LW, 최근 5경기 2골)-유강현(FW) 투 톱 조합은 아무런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선 수비, 후 역습을 주로 사용하는 아산에 대한 수비 자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후반 24분 교체 카드 3명을 전부 사용했는데, 이광선(CB)이 부상으로 빠져나가며 10명으로 싸웠다. 체력적인 부담까지 늘어났다. 일정을 치르면서 부정확한 전술 수립과 부분 전술 변화가 아쉬움으로 남는다.게다가 수비 불안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앞선 리그 7경기서 도합 10실점을 내준 바 있다. 포백 라인의 경쟁력 저하와 앞선의 압박 부재가 겹쳐져 위기를 반복한다. 1~2실점 허용은 여유롭게 열어두는 편이 낫다.
▶FC 안양 (리그 3위 / 승무승승패)
이전 라운드 대전 전서 1-2로 패했다.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이 끊긴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리그 22라운드 서울 전이 코로나19 이슈로 연기됐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분위기 쇄신을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선두 김천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해 동기 부여마저 확실하다. 상대 저항에 고전하겠으나 종국에 승리를 챙길 일정이다.공격진에선 주전 자원으로 성장한 하남(FW, 최근 5경기 1골)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제 활약을 다해주는 중이고, 아코스티(FW, 최근 5경기 1골 1도움) 역시 측면으로 포지션을 옮기며 퍼포먼스를 끌어 올리는 과정에 있다. 선수 개개인 기량만으로도 득점을 생산해낼 능력이 충분하다. 멀티 득점 성과를 기대해볼만하다.하지만 변수는 맞대결 결과다. 이전 5차례 맞대결서 1승 4패로 열세였다. 4득점을 내는 동안 총 7실점을 내줬다. 격리를 마친 닐손주니어(CDM) 출전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서 백동규(CB)-김형진(CB) 센터백 신뢰도가 그리 높진 않다. 또한 중원 수비를 담당해야 할 맹성웅(CM)이 프리롤로 뛰어다니는 경남 백성동(CM)을 완벽하게 묶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클린 시트 달성은 다소 난도가 높은 과제다.
예상
최근 부진이 깊은 경남이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맞불 작전을 시도한다. 최근 맞대결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자신감을 갖고 몰아칠 기반은 만들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 기복 제어가 되지 않는데다, 후방 라인 붕괴는 고질병 수준이다.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두 추격이란 확실한 동기 부여를 갖고 있는 안양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안양 승, 오버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