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분석] 2월 5일 헤르타 베를린 : VfL 보훔 분석
▶헤르타 베를린 (리그 13위 / 승패무패패)
13위라 안정적인 중위권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빽빽한 분데스리가 순위표 상 강등권과도 3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최근 4연패로 팀 에너지 레벨이 많이 내려간 상황. 최근 전적이 좋은 보훔 과의 대결이라 승리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 받는다. 원정에서 처참해서 그렇지, 홈에서는 선전 중이다. 중간에 감독이 바뀌었지만, 빠른 역습을 주로 삼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역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얼마나 상대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공을 탈취하느냐’다. 현재 탈취한 공을 운반하는 역할은 세르다르(AM / 최근 5경기 1골)다. 하지만 젤케(FW / 최근 5경기 공격포인트 없음)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득점의 23%를 세트피스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확률에 의존하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풀어나가는 모양새라 다득점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압박 전술의 문제는 수비 불안. 팀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있다 보니 뒷공간 카운터를 많이 맞았다. 골키퍼의 선방률이 밑에서 3등이라는 것도 대량 실점의 원인. 양 풀백의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측면에서 공격/수비 양면에서 약점을 보인다. 원정에서보다는 낫지만 홈에서도 경기당 2골에 가까운 실점을 하고 있어 홈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었다고 말하기에는 민망하다. 비록 보훔의 공격력이 좋지는 않지만, 롱볼로 뒷공간이 공략 당할 여지는 있다. 게다가 세트피스 실점이 리그에서 1위인데 보훔의 세트피스 득점 비율이 상당히 높다. 실점 가능성은 넉넉히 열어 두자.
▶보훔 (리그 11위 / 패승패승무)
역시 헤르타 베를린과 비슷한 상황. 다만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려 놓기는 해서 헤르타 베를린보다는 약간이나마 나은 편이다. 홈/원정 성적 차이가 극심한 편으로 최근 전적 상으로도 헤르타 베를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리 가능성은 낮은 편. 졸러(FW / 4경기 2골 2도움)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로카디아(FW / 최근 5경기 1도움)를 겨울 이적시장에 수혈하기는 했지만, 득점을 아직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결국 폴터(FW / 최근 5경기 2도움)의 공중볼 경합을 믿고 롱볼을 올리는 형태로 공격을 풀어나가고 있다. 원정에서 득점력이 반 이상 줄어든다는 것 역시 문제. 원정에서 무득점 경기가 60%에 달한다. 다만 헤르타 베를린이 세트피스에서 약한 것을 이용하면 득점 자체는 가능할 수 있다. 다만 다득점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원정에서 실점률이 급격히 상승한다. 홈에 비해 정확히 3배가 많고 이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원정 실점이다. 태클과 압박을 거는데 주저함이 없고 인터셉트 숫자도 리그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압박으로 인한 간격 유지에는 번번히 실패하는 모습. 비슷한 기조를 보인다면 다실점 가능성은 높다.
예상
헤르타 베를린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순위로는 밑이지만 순위표가 촘촘한 분데스리가 특성상 순위 차이는 의미가 없다. 보훔의 원정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다만 보훔이 세트피스와 롱볼로 헤르타 베를린의 약점을 노릴 수 있다. 따라서 양 팀 모두 득점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봐야 할 듯. 오버 ▲(2.5)쪽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 맞대결에서 모두 헤르타 베를린이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뒀으므로 이를 신뢰한다면 헤르타 베를린 핸디(-1.0)승을 예측해봐도 좋다. 헤르타 베를린 승 / 오버 ▲ / 헤르타 베를린 핸디 승 순으로 안전한 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