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8회 동점, 9회 결승점을 뽑아 이겼다.

키움은 17일 고척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탈출한 키움은 21승17패를 기록했다.

선제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사 후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2회 무사 1·2루에서 정보근의 번트 병살타로 찬스를 날린 롯데는 3회 1사 3루에서 전준우가 키움 최원태를 상대로 2점 홈런(시즌 7호)을 날려 달아났다.

키움은 4회 반격했다. 전병우의 볼넷과 이정후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후속 두 타자가 물러났으나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지영과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5회 2사 1·3루, 6회 무사 1·2루, 7회 무사 1루 찬스를 놓친 키움은 8회 말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바뀐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낸 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앞서 두 차례 득점권 타석에서 맥 없이 물러난 김하성은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병호를 대신해 나선 김수환이 삼진을 당해 이날 세 차례 득점권 타석에서 모두 소득 없이 물러났다.

키움은 9회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준태가 바뀐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후속 서건창이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전병우의 희생번트는 투수 정면으로 향해 선행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다.

그러나 키움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앞서 3타수 3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한 이정후는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끝내기 2루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