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투타 부진에 빠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오타니는 팀이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 2루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저스틴 던의 3구째 시속 80.9마일(130.2㎞)의 낮은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대포.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1타점 부진에 빠져있었다. 마운드에서도 지난 27일 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투타 양면에서 모두 고전했다.

오타니는 시즌 첫 홈런포로 역전을 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웃진 못했다. 오타니는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 1개를 비롯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5타수1홈런 3타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19타수3안타 1할5푼8리로 소폭 상승했다.

LA에인절스도 7-6으로 앞서다 7회와 8회에 각각 2점씩 내주며 7-10으로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