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연발 히어로즈…실책을 지워라


실수 연발 히어로즈…실책을 지워라
실책을 지워야 한다. 키움에 내려진 특명이다.
키움은 정규시즌 2위다. 오랜 기간 순위를 지켰다. 선두 NC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한때 승차 없이 바짝 쫓았으나 21일 현재 2.5게임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치고 나가지 못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그중 하나가 실책이다.
2위에 걸맞지 않은 실책 개수를 보유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인 92개다. 팀 순위 최하위권인 8위 삼성(실책 83개), 9위 SK(82개), 10위 한화(82개)보다도 훨씬 많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메이저리그서 활약하던 대체외인 에디슨 러셀이 자꾸 공을 더듬었다. 수비 이닝 대비 실책 횟수가 너무 잦다. 유격수로 191⅓이닝에 나서 8개, 2루수로 137이닝서 2개를 만들었다. 총 10개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유격수로 143⅔이닝서 실책 5개, 2루수로 381⅔이닝서 1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지난 19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하성도 만만치 않았다. 유격수로 607⅔이닝서 10개, 3루수로 295⅔이닝서 5개를 저질렀다. 총 15개로 리그 2위다. 더불어 3루수 전병우가 8개, 멀티플레이어 김혜성이 7개, 1·3루를 오간 김웅빈이 5개 등을 범했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됐다.
실책은 경기의 흐름을 쥐락펴락한다. 실점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마운드 위 같은 편 투수를 흔들기도 한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전이 그랬다. 키움의 실책만 4개가 적혔다. 김웅빈, 전병우, 이정후, 러셀이 골고루 했다. 안타로 기록된 실책성 플레이도 더 있었다. 출루 혹은 진루를 허용한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실점으로 돌아왔다. 6-14로 완패했다.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7경기를 치렀다.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지금 최대한 승리를 쌓아둬야 한다. 스스로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선두 NC가 최소 실책(58개)으로 선전 중인 것을 주목해야 한다. 더욱이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5연승을 달린 3위 KT가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 LG, 5위 두산과도 각각 2, 4경기 차다. 강팀에는 견고한 수비가 있다는 것, 키움은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