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는 '3호'가 될 수 있을까?


페르난데스는 '3호'가 될 수 있을까?
두산 페르난데스가 외국인 선수 3번 째로 KBO프로야구 타격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페르난데스는 21일 현재 시즌 112 전경기에 출전해 521타석 460타수 164안타 타율 0.357로 타율 최다안타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다안타는 2위 김현수(LG)와 11개 차이로 여유가 있다. 획득한다면 이 부문 2연패다. 관심은 타율로 쏠린다. 역시 김현수가 0.351의 타율로 바짝 추격중이다. 페르난데스가 현재 페이스를 끝까지 지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타격왕에 등극한다.
최초의 외국인 선수 타격왕은 2004년 브룸바(당시 현대)가 타율 0.343로 차지했다. 2015년 테임즈가(당시 NC) 타율 0.381로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특히 테임즈는 역대 타격왕 4위이자, 2000년대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4년 브룸바는 132경기 동안 594타수에서 163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2위 이진영(당시 SK)은 117경기 동안 483타수에서 138안타로, 타율 0.342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타율 차이는 단 0.001차에 불과했다. 2015년 테임즈는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해, 2위 유한준(0.362)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전망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페르난데스는 8월 타율 0.365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9월 들어 16경기 68타수 21안타 타율 0.309로 약간 주춤하다. 반면 경쟁자인 김현수는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김현수는 7월에서 8월로 오면서 타율이 점점 상승해 9월엔 14경기에서 52타수 20안타 타율 0.385를 기록중이다.
두 선수의 타율 차는 0.006에 불과하다. 두산은 32경기가 남았고, LG는 31경기 남았다. 이번 시즌 누가 타격왕에 오를 수 있을 지 예상할 수 없다. 2004년 브룸바와 이진영의 대결 만큼이나 박빙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