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부상자로 꾸린 베스트11도 막강 ‘웃픈 현실’

리버풀, 부상자로 꾸린 베스트11도 막강 ‘웃픈 현실’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부상자 속출에 신음한다. 핵심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를 부상으로 잃은 리버풀은 그가 빠진 이후 수비진 기둥으로 활약해온 조 고메즈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리버풀은 12일 구단 SNS에 고메즈가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텔레그래프는 고메즈가 남은 시즌은 물론 내년 열리는 유로2021에도 뛸 수 없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부상 부위에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메즈는 2015~16시즌에 십자인대가 파열된 적이 있다. 두 번째 십자인대 부상이라면 선수 생활에 치명적이다. 또 고메즈는 2018년엔 발목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기도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아직 정밀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다”며 “장기 부상을 보고 싶지 않다. (장기 부상은) 선수에게 가장 힘든 것이고 고메즈는 이를 몇 차례 겪었다. 그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리버풀은 고메즈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올시즌 부상자만으로도 베스트11을 꾸릴 수 있는 웃픈 상황이 됐다. 스포츠통계 매체 스쿼카는 이날 리버풀 부상자로만 베스트11을 꾸렸다. 전방 스리톱에 샤키리-마네-옥슬레이드챔벌레인으로 꾸리고, 미드필더는 티아고, 파비뉴, 케이타가 자리했다. 수비진에는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왼쪽 풀백 치미카스, 판 데이크, 고메즈, 알렉산더 아놀드로 꾸려졌다. 어깨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합류한 알리송이 골문을 지키는 라인업이다.
이 멤버로도 웬만한 팀을 제압할 수 있는 막강 군단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