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서워"…구단 허락에도 MLB 도전 미룬 日 투수

"코로나 무서워"…구단 허락에도 MLB 도전 미룬 日 투수
구단은 허락했으나 선수가 포기했다. 일본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이시카와 아유무(32·지바 롯데)가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미뤘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6일 지바 롯데가 이시카와의 포스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하루 뒤 17일에는 이시카와가 포스팅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호치는 "이시카와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단념했다"며 "지바 롯데는 허용했지만, 선수 본인이 구단 간부에게 연락해 포기 뜻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이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시카와는 지난해 지바 롯데와 재계약하며 1년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년이 지난 뒤 지바 롯데도 선수의 뜻을 존중해 포스팅을 허락했다.
이시카와는 대학 졸업 후 주목받지 못한 채 실업야구단에 입단해 잠재력을 터뜨린 우완 투수다. 2014년에 뒤늦게 지바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뒤 그해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꾸준한 활약으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도 선발된 이시카와. 2018년과 2019년에도 9승과 8승을 따내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7승6패 평균자책점 4.25로 성적이 하락했다.
프로 데뷔가 늦은 이시카와는 2023시즌을 마친 뒤에야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선수의 꿈을 존중해 해외 진출을 허락했으나 코로나19가 걸림돌이 된 모양새다.
지바 롯데 측은 "구단이 선수의 도전을 멈춰 세운 것은 아니다"라며 포스팅 의사 철회가 선수의 뜻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