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오타니’ 콜라스 FA 자격 인정, 소뱅과 분쟁 이겼다
‘쿠바산 오타니’ 콜라스 FA 자격 인정, 소뱅과 분쟁 이겼다
| '쿠바산 오타니' 콜라스 ML로부터 FA 인정
| 소프트뱅크와의 보류권 분쟁서 승리
| 내야, 외야 모두 가능한 좌완 투수
| 큰 돈 만지려면 1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쿠바산 오타니’ 오스카 루이스 콜라스(22)가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분쟁에서 이기고 FA 신분을 획득했다.
MLB.com의 제시 산체스는 24일 콜라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FA 자격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콜라스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뛸 수 있어 ‘쿠바산 오타니’로 알려졌다. 야수로서의 활용도는 오타니보다 더 낫다. 콜라스는 외야 전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3루수와 1루수 등 코너 내야수도 가능하다. 마운드에서 힘이는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다.
2019시즌 소프트뱅크 2군에서 콜라스는 타율 0.302, 11홈런 장타율 0.515를 기록했다. 1군에서는 7경기에 나와 타율 0.278, 1홈런을 때렸다. NPB에서는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쿠바 리그에서는 2018~2019시즌에 구원투수로 올라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와의 보류권 문제도 해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앞서 소프트뱅크가 콜라스에 대한 보류권을 5년 동안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라스는 소프트뱅크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오랫동안 뛰었다. 하지만 콜라스의 에이전트는 해당 계약의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콜라스에 대한 계약이 콜라스 개인과 이뤄진 게 아니라 소프트뱅크와 쿠바 야구 협회 사이의 계약이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는 뜻이었고, 이게 받아들여졌다.
콜라스의 보류권 계약해지가 받아들여졌고 FA 자격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인됐다.
하지만 당장 대형 계약이 이뤄지지는 못한다. 콜라스의 나이가 어리고 프로 경력이 짧기 때문에 완전한 FA가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인터내셔널 아마추어 계약에 해당한다. 각 구단은 총 계약금액에 제한이 있고, 많은 팀들이 이미 이 돈을 써 버린 상태다. 콜라스가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서는 1년을 기다린 뒤 2021~2022시즌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아야 한다. 콜라스와 에이전트는 “1년을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