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동님! 이제 적응했나요? [2020 KIA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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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동님! 이제 적응했나요? [2020 KIA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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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동님! 이제 적응했나요? [2020 KIA 결산]

맷동님! 이제 적응했나요? [2020 KIA 결산]

 KIA 타이거즈의 2020시즌을 관통하는 단어는 '맷 윌리엄스'였다.  


2019시즌 도중 김기태 감독이 5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구단은 박흥식 감독대행체제로 시즌을 운영했다. 시즌을 마치자 KIA 차기 감독을 놓고 구단 안팎에서 설왕설래했다. 자천타천으로 레전드 등 후보들이 난립했고, 박흥식 대행이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단은 원칙을 세웠다. 첫 번째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것이었다. 만일 외국인 감독이 안된다면 박흥식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길 생각이었다. 조계현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복수의 후보들을 접촉했고 최종적으로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택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외국인 감독을 초빙한 이유는 실력 위주의 기용과 젊은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문화를 향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나이와 경력을 보지 않았다. 오로지 실력만 중시했다. 젊은 선수들도 외인 감독의 부임을 좋아했다. 베테랑 김주찬은 국내 감독이었다면 1군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김주찬이 몸이 완전하지 않고 퓨처스 리그 출전도 못하자 아예 1군에서 배제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대신 윌리엄스 감독은 한번 기회를 주면 끝까지 주었다. 박찬호는 타격에서 심각한 결점을 보여 팬들의 눈총을 받았지만 수비력을 인정해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1루수 유민상도 체력이 떨어졌는데도 끝까지 기회를 주었다. 4~5선발 임기영과 이민우도 "너희들이 잘해야 한다"면서 풀타임 선발로 내보냈다. 타격이 후퇴했던 최원준은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눈을 떴고 데뷔 최고의 활약을 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고졸 루키 정해영을 발탁해 주전급 불펜요원으로 성장시켰다. 영건 선발요원 김현수도 가능성을 이끌어냈다. 김규성과 홍종표 등 젊은 야수들을 기용해 백업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나지완에게 풀타임 좌익수를 맡겼고, 결국 타격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도 이루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두려움 없는 '노피어 정신'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냈다.


선수들이 직접 감독실을 찾아갈 정도로 활력 넘치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는 성공했다. 팀은 한때 3위까지 오르며 신바람 야구를 했다. 팬들은 맷동님(맷 감독의 준말)이라는 별칭을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에게 주전들의 줄부상이라는 시련이 닥쳤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2루수 김선빈은 개막 한 달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선빈이 이후로 두 번이나 더 햄스트링 부상을 일으켰다.


특히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투수 홍건희를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류지혁이 6일만에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이탈했다.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무리하게 실전 점검을 하다 또 다시 탈이 났고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이창진은 7월 복귀해 리드오프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종쳤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8월부터 마운드에서 탈이 났다. 불펜의 절대 전력이었던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어깨염증, 필승맨 박준표는 손가락 부상으로 나란히 이탈했다. 양현종 대신 에이스로 활약했던 애런 브룩스가 가족들의 교통사로로 인해 9월 22일 조귀 귀국했다. 5강 싸움의 동력은 사실상 상실됐다. 공격력은 신통치 않았고, 앞뒷문이 모두 부실해졌다. 윌리엄스 효과도 그 빛을 바랬다. 


KIA는 올해 백업층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크다. 주전들의 부상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인지 윌리엄스는 부상 관리를 최대의 숙제로 인식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마무리 캠프에서는 타격 피칭 수비 등 기술 훈련을 일절 배제하고 체력 훈련만 하도록 했다. 체력 없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젊은 거포 발굴과 기동력을 위해 김호령, 이우성, 박찬호, 황대인, 김규성을 적극 키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사실 몇몇 치명적인 변수로 인해 윌리엄스의 첫 시즌에 대한 평점을 매기기는 어렵다. 그에게 2020시즌은 KBO 리그의 생소한 문화와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5강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체력이 바닥난 주전들을 계속 기용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래서 KBO리그 적응을 마친 윌리엄스 감독에게 2021년은 본격적으로 평가를 받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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