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LG에 강한 이유? 그걸 어떻게 알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지만 감독 또한 명확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앞으로 방심없이 한지붕 두가족 대결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최근 몇 년 동안 LG에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걸 어떻게 아나.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이유를 누가 알 수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최근 경기는 흐름이 그렇게 됐다. 첫 경기에서 주전이 많이 빠졌는데 상대 차우찬이 그렇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나. LG와 만나면 경기 흐름이 이렇게 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 3연전 이전까지만 해도 양팀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LG는 3연속 위닝시리즈로 2위를 넘어 내심 1위도 응시했다. 반면 두산은 3연속 루징시리즈로 주춤했다. 지난 주말 한화에 2연패를 당했고 잠실구장에서도 삼성에 2경기를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두산은 LG와 만나며 반등했다. 주말 3연전 첫 경기였던 지난 19일에는 개막전에서 당했던 차우찬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2회까지 13점을 뽑으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올시즌 LG와 두 번의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내심 2년 전 상대전적 15승 1패의 기억을 떠올릴 만하다. 2018년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LG전을 제외한 모든 LG전을 승리했다. LG전 절대우위를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도 차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그는 “아직 몇 경기 안 했다. 시즌 끝나지 않았다. 경기는 많이 남았다. 더 봐야 한다”며 벌써 LG전 상대전적 우위를 바라보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주말 3연전 첫 날 “두산을 넘어야 두산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 LG 류중일 감독도 “전날까지 올해 40경기를 했는데 두산전을 제외한 경기들은 모두 잘 했다”면서 “아직 경기 많이 남았다.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게 잘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