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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한 다르빗슈 "코로나19 대응 미흡하면 집에 가겠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서는 시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 ESPN의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만약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하다면 나는 집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시카고의 서머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대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안히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캠프 참가 목적을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의심 증세를 느끼면서 등판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당시를 떠올리며 "내가 감염됐다고 생각하니 클럽하우스에 있을 수 없었다"며 "동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연기해오다 60경기 단축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오는 24일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다.
다르빗슈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모두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여전히 걱정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르빗슈에게는 생후 8개월이 된 딸이 있다. 다르빗슈가 유독 코로나19 상황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다르빗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지난해 막바지에 매우 좋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다르빗슈의 캠프 합류를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