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개인 최다 10실점…자책점은 4점


LG 정찬헌(30)이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10실점을 했다.
정찬헌은 16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10실점을 했다. 2008년 프로 데뷔한 정찬헌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종전에는 2008년 6월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7실점(2⅔이닝)이 최다 실점이었다.
다만 16일 경기에서 자책점은 4점이다. 6회 초반 수비 실책 후 실점이 늘어나면서다.
정찬헌은 1회 2사 후 전준우에게 3점 홈런을, 3회 2사 후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타선이 4회 1점, 5회 5점, 6회 4점을 뽑아 10-4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 이대호에게 병살타로 충분히 연결할 수 있는 타구를 유도했는데, 3루수 손호영이 놓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무사 1·2루 위기로 둔갑한 것이다. 1사 1·2루에서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루에 몰린 정찬헌은 딕슨 마차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후속 김준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0-6까지 좁혀졌다.
정찬헌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 돌렸으나 정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92개(스트라이크 60개)를 기록했다.
공을 넘겨받은 여건욱이 한동희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정찬헌의 실점은 10점으로 늘어났다. 시즌 5승 요건도 날아갔다.
정찬헌은 올 시즌 이민호와 번갈아 5선발로 등판하며 지금껏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6회 야수진의 수비 실책 후 와르르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