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린드블럼, 'MLB MVP' 옐리치 제압…3타수 무안타 1K

‘KBO리그 MVP’ 조쉬 린드블럼(33)이 밀워키 브루어스 자체 청백전에서 메이저리그 MVP 출신 크리스티안 옐리치(29)를 제압했다.
린드블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골드팀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혔다.
특히 2018년 내셔널리그 MVP, 지난해 MVP 2위에 빛나는 옐리치와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1회 첫 대결에서 초구 중견수 뜬공 처리한 린드블럼은 4회 두 번째 대결도 2루 땅볼 유도했다.
5회 마지막 대결에선 삼진을 잡았다. 3구째 각도 큰 커브로 옐리치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린드블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린드블럼 공에 옐리치가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윌 새먼 기자는 ‘린드블럼의 다양한 구종과 스피드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속 70마일(약 113km) 느린 공부터 90~91마일(약 145~147km) 빠른 공으로 아비사일 가르시아, 옐리치 등을 상대로 두 번 이상 헛스윙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옐리치, 가르시아, 그리고 저스틴 스모크까지 주축 타자들에게 모두 삼진을 뺏었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2017년 롯데 자이언츠, 2018~2019년 두산 베어스에 몸담으며 KBO리그에서 5시즌을 뛰었다. 통산 130경기 823⅓이닝 63승34패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750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0경기 194⅔이닝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다승, 탈삼진, 이닝 1위에 오르며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에서 성공을 발판삼아 린드블럼은 지난해 12월 밀워키와 3년 보장 총액 912만5000달러, 옵션 달성시 최대 1800만 달러 계약을 따내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2015년 KBO리그 MVP 출신으로 빅리그 복귀 후 성공 가도를 달린 에릭 테임즈(워싱턴)처럼 또 한 명의 성공한 KBO 빅리거를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