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이 뜨겁다’ 2위 전쟁 두산vs키움, 숙명의 6연전


상대를 눌러야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선두 NC를 잡기 위한 두산과 키움의 힘겨루기가 7월말 그라운드를 달군다.
20일 현재 KBO 리그 팀 순위에서 두산과 키움은 한 경기 차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이 38승26패 승률 0.594이고, 키움이 38승 28패 승률 0.576이다. 지난달 23일부터 2, 3위에 자리잡은 두산과 키움은 지난 한 달 동안 네 번 순위를 바꾸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아직 올시즌 맞붙은 경기는 세 경기뿐이다. 키움이 2승1패로 리드했다.
7월말 두 팀이 제대로 붙을 판이 마련됐다. 오는 21일 잠실에서 3연전을 벌이는 두산과 키움은 각자 주말 시리즈를 한 번 홈에서 치른 다음 오는 28일 다시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9일 동안 6차례 맞붙는 셈이다.
팀 타율은 0.302로 3할을 넘긴 두산이 0.271의 키움을 압도한다. 홈런 수는 62개로 75개의 키움보다 적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키움보다 25점 많은 395점을 득점했다. 반면 팀 평균자책은 4.76인 키움이 4.98인 두산에 앞선다. 선발보다는 뒷문이 강한 키움이 두산보다 홀드나 세이브의 수도 앞서있다. 기록으로 봤을 때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세 번 대결에서 두산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오재일(0.643), 페르난데스(0.583), 최주환(0.417), 김재환(0.400) 등의 타자들이 강했다. 반면 키움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김하성(0.500), 박준태(0.500), 이지영(0.500), 허정협(0.429) 등이 강했다. 두산 마운드에서는 이영하만이 1승, 평균자책 1.50으로 제 몫을 했고, 키움 이승호도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 평균자책 1.50을 기록했다.
2위 두산과 선두 NC의 승차는 현재 5.5경기다. 투타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는 두 팀은 NC와 더불어 가을야구에서 상대할 확률이 높은 팀들이다. 상대를 제쳐야 NC를 계속 사정권 내에 둘 수 있으며, 힘 싸움에서 밀렸다가는 자칫 5위권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21일 두산은 알칸타라, 키움은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운다. 두 투수 모두 9승을 달리고 있어 당장 두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1차전 선발로 맞붙을 카드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