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추가 확진에 워싱턴 경기 거부...MLB 중단 위기

[앵커]
코로나 사태 속 개막한 미국 프로야구가 일주일도 안 돼 리그 중단 위기를 맞았습니다.
13명의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마이애미 구단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상대 팀의 경기 거부 사태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리그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 11명 포함 1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마이애미 구단에서 우려했던 일이 또 터졌습니다.
하루 만에 선수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군 선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예정된 마이애미와 볼티모어의 2경기와 앞서 마이애미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경기도 연기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급기야 주말 3연전을 앞둔 워싱턴 선수들이 마이애미전을 거부하면서 3경기 일정이 다시 연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데이브 마르티네즈 / 워싱턴 감독 : 마이애미 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말 끔찍합니다. 그들이 얼른 낫고 다시 돌아와서 야구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리그 파행, 더 나아가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롭 맨프레드 / MLB 총재 : 우리는 경기를 가능하게 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로스터를 확대하고 선수단을 늘린 이유입니다. 우리는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를 맡았던 파우치 미국 전염병연구소장도 방송사 인터뷰에서 리그를 당장 중단할 필요는 없다며 맨프레드 총재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다만 맨프레드 총재는 한 팀이 경쟁력을 잃을 정도가 된다면 문제라며 리그 중단 여지도 남겨놓은 상황.
마이애미 구단에서 촉발된 집단 감염 사태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