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00% 완충된 하든, 서부 대권 경쟁 변수로 떠오를까?


건강한 하든은 상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휴스턴 로케츠는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 시즌 연습경기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37-11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휴스턴은 2승 1패로 연습경기를 마무리하며 재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에이스 제임스 하든(30, 196cm)이었다. 하든은 이날 29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8개 포함 35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총 16개의 야투를 던져 10개를 성공할 정도로 공격 효율이 무척 좋았다. 3점슛 성공률 역시 무려 61.5%(8/13)에 달했다.
이번 시즌 하든은 61경기에 출전해 평균 34.4득점(FG 43.5%) 6.4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전체 1위로 여전히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야투 기복이 큰 탓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월 한 달에는 야투율이 35.5%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휴식기가 하든에겐 득이 됐다. 네 달 넘게 리그가 중단되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것. 하든은 리그 중단 기간 동안 체중 감량은 물론 몸 만들기에 힘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이러한 하든의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하든은 재개 시즌을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연습경기 3경기에서 그가 남긴 성적은 평균 30득점 6.7리바운드 8.3어시스트. 연습경기에 참여한 22개 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평균 30득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이 각각 50%, 55.2%에 달할 정도로 슛의 정확도도 꽤 높았다.
재개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하든은 지난 27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연습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36분 동안 코트를 누볐는데, 4쿼터 중반 휴스턴 벤치의 교체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기에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하든은 인터뷰에서 "난 뛰고 싶다. 어차피 재개 시즌에 돌입하면 3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뛰게 될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미리 많은 시간을 출전해 경기 감각을 하루라도 빨리 쌓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제임스 하든 2019-2020 NBA 재개 시즌 연습경기 성적
3경기 평균 30분 출장 30득점 6.7리바운드 8.3어시스트 1.6스틸 FG 50% 3P 55.2%(평균 5.3개 성공) FT 88.3%(평균 9.3개 성공)
그런 점에서 휴스턴에서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휴스턴은 지난 몇 년간 서부 강호 대열에 합류했지만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치며 주저 앉았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합류한 이번 시즌 휴스턴의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보유한 하든과 웨스트브룩이 다가오는 재개 시즌 건강한 몸 상태로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한다면 서부 대권 경쟁에서 충분히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40승 24패로 서부 6위에 올라 있는 휴스턴은 오는 8월 1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개 시즌에 돌입한다.
휴스턴의 에이스 하든은 재개 시즌을 향한 예열을 확실하게 마친 상태다. 더 강해져 돌아온 하든이 재개 시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