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서준원 향한 뼈 있는 메시지, “혼자 야구하는 것 아냐”


“투수 혼자 야구 하는 것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키움전 선발 등판해 조기 강판 당했던 서준원에 대해 언급했다.
서준원은 28일 사직 키움전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는 66개에 달했고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34대32로 거의 1대1 수준이었다.
결국 실점은 적었지만 조기 강판 결단을 내렸다. 허문회 감독은 “선수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뒤에 수비수들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볼넷을 많이 내주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볼넷을 안내줘야 이길 수 있다”면서 “더운 날씨에 야수들이 오래 서 있었다. 야수들의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방망이도 잘 안맞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투수 혼자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서준원을 향한 조용하지만 뼈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서준원의 조기 교체에 대해 볼넷이 급증한 것과 함께 이닝 관리 측면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서준원의 130이닝 제한은 알려진 사실. 허 감독은 “볼넷도 많은 상황에서 130이닝 제한까지 생각을 했기에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선발로 던진 이닝 수가 130이닝에서 여유가 있을 시 향후 불펜 전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허 감독은 “만약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이승헌, 최영환 등의 선수들이 좋고 서준원도 막판 120이닝 정도를 던진다면 (서)준원이가 마지막 10이닝은 불펜으로 던질 수도 있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