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부터 불참자가 17명…쿠만의 바르셀로나는 시작부터 ‘불타는 새 집’

첫 훈련부터 불참자가 17명…쿠만의 바르셀로나는 시작부터 ‘불타는 새 집’
“사람들은 로날드 쿠만 감독이 불타는 새 집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오직 시간만이 잿더미가 되기 전에 그가 불을 끌 수 있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31일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첫 공식훈련 소식을 알리면서 바르셀로나를 ‘불타는 새집’에 비유했다. 최근 리오넬 메시의 이적 요청으로 팀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첫 공식훈련에 메시를 포함해 무려 17명의 선수가 참가하지 않았다.
사실 대부분의 선수가 사유는 있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오게 된 미랄렘 퍄니치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자가격리 중이며, 주전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임대 생활을 마친 필리페 쿠치뉴는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그 밖에 앙투안 그리에즈만을 포함한 13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빠졌으며 루이스 수아레스, 하피냐 알칸타라, 아르투로 비달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훈련 첫 날부터 사실상 텅 빈 선수단을 데리고 훈련을 한 쿠만 감독의 마음은 착잡하다. 쿠만 감독은 메시가 이적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면담 때 “특권은 없다”고 얘기해 메시가 떠날 마음을 굳히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한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메시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 팬들은 물론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들에게도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여기에 불참 이유는 저마다 있더라도, 훈련 첫 날부터 많은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훈련을 진행하면서 쿠만 감독의 속이 꽤나 쓰렸을 듯 하다.
기브미스포츠는 “바르셀로나는 최근 역사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결과를 맞이한 이후 재건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에르네스터 발베르데 감독이 얼마나 가혹하게 해고당했는지, 그리고 키케 세티엔 감독이 공식석상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를 생각한다면 쿠만 감독의 용감함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