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KS 프로젝트 가동, 시즌 막바지 등판 계획


NC 구창모 KS 프로젝트 가동, 시즌 막바지 등판 계획
폭풍 같았던 전반기를 뒤로 하고 개점휴업 상태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NC 왼손 에이스 구창모(23)가 한국시리즈 등판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구창모의 재활 상태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창모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도 던질 수 있다. 이대로 재활이 진행된다면 그렇다”며 “개인적으로도 이게 가장 좋다고 본다. 물론 포스트시즌 이전에 평가전 같은 것도 있지만 그래도 정규시즌에서 한 번 던지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현재 창원에서 재활 중인 구창모는 오는 12일 불펜피칭에서 30개 가량의 공을 던질 계획이다. 향후 두 세 차례 불펜피칭 후 라이브피칭까지 임한다고 가정하면 10월 마지막 주에는 실전이 가능하다. NC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연전을 치르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구창모의 복귀전 또한 4연전 중 한 경기가 될 수 있다. 구창모가 정규시즌 막바지 실전을 소화하고 한국시리즈 전까지는 평가전으로 투구수를 늘려가는 게 NC로서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만큼 구창모의 복귀가 중요하다. 에이스 투수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단기전에서는 특히 그렇다. NC 선발진을 봐도 그렇다. 비록 구창모의 이탈을 송명기와 김영규의 활약으로 메웠으나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에서는 이들을 상수로 두기 힘들다. 마이크 라이트의 기복까지 고려하면 전반기처럼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로 원투펀치를 구상하는 게 정상에 오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구창모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맡으면 마운드 운용도 보다 다채로워진다. 올해 불펜투수로도 나선 송명기 혹은 김영규가 필승조에 포함되거나 1+1 전략을 수행할 수도 있다. 송명기와 김영규 외에도 이재학, 박정수, 최성영까지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어느 팀보다 많은 NC다.
구창모는 MVP 모드를 질주했던 지난 6월 자신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응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선배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선배님들이 마운드에 오르면 무조건 승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며 “올해 우리팀이 잘 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하는 모습도 그린다.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류현진 선배님과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 김광현, 양현종 선배님과 비슷한 활약을 펼치는 게 올해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NC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17경기 남았다. 2위를 7경기 차이로 따돌린 만큼 앞으로 5할 승부만 해도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매직넘버 ‘10’을 지워가면서 구창모까지 정규시즌 막판 호투를 펼친다면 NC의 창단 첫 우승 확률도 한층 치솟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