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못한 일이었다" 37살 최형우, 4년만의 타격왕에 감격 [오!쎈 광주]

"상상 못한 일이었다" 37살 최형우, 4년만의 타격왕에 감격 [오!쎈 광주]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7)가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지난 10월 31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타격왕을 확정지었다. 최형우는 전날까지 타격 1위를 지켰고 이날 3타수 무안타까지는 타격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전에 "오늘 출전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주전들을 모두 빼고 젊은 백업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을 내놓았다. 경기전 타격왕은 확정되었다. 3할5푼4리의 기록이었다. 최종전 경기는 KIA가 4-3으로 승리했다.
최형우는 경기를 마치고 "정말 기분 좋다.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라서 기쁨이 더 크다. 20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20경기 전부터 후배들이 엄청 응원해줬다. 나조차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5경기 전부터는 욕심을 냈다. 응원해 준 후배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30홈런 달성은 실패했다. 10월에만 10홈런을 터트렸으나 28호에서 추가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지난 2016년 타격왕 차지했을 때와 타격감은 비슷했던 것 같다. 중견수 앞이나 좌중간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게 비슷했다. 최근 홈런 페이스는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 싶을 정도긴 했었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이어 "2016년에 타격왕을 차지했지만 팀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 시즌도 팀 성적이 아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봤기에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후배들의 성장을 반겼다.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도 KIA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개인 목표는 따로 없다. 그저 많은 타점을 생산하는 것 외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목표는 팀이 발전하는 것만 생각한다. 누가 봐도 '이 팀이 업그레이드 됐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내가 역할을 하는 것, 그 목표만 생각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