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보다 몸값 비싼데…범가너, 388일째 무승 투수 전락

류현진보다 몸값 비싼데…범가너, 388일째 무승 투수 전락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31)가 이적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어느새 승리를 맛본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류현진(33·토론토)보다 비싼 FA 몸값이 무색하다.
범가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8.53에서 7.36으로 낮췄다.
1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막아낸 범가너는 2회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다. 3회에도 선두 더스틴 가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2-0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췄다.
애리조나 이적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첫 승을 기대했지만 불펜이 도와주지 않았다. 6회 테일러 와이드너가 조지 스프링어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하며 1점차로 쫓겼다. 이어 7회 헥터 론돈이 스프링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범가너의 이적 첫 승리도 날아갔다.
이로써 범가너는 올 시즌 애리조나 이적 후 8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 등판도 이제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범가너의 마지막 승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 이후 388일, 13경기째 무승이다. 그 사이 5패만 안았다.
지난해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애리조나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범가너는 기대 이하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같은 시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류현진보다 연평균 금액은 낮지만 계약 기간과 총액에서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FA 몸값을 하고 있는 반면 범가너는 등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하다. 범가너가 승리를 맛보지 못한 최근 388일 동안 류현진은 15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