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8안타 쳤지만 경기결과는 정반대…4번타자가 갈랐다

롯데-LG, 8안타 쳤지만 경기결과는 정반대…4번타자가 갈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이대호(38)가 수도권 원정만 가면 작아지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양팀은 이날 똑같이 8안타를 쳤지만 경기 결과는 180도 다른 LG의 9-1 완승이였다.
4번타자의 몫이 이날 경기에서 특히 컸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결정적 찬스에 3루 땅볼로 홈에 들어오는 타자가 아웃됐지만 LG 4번 타자 김현수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는 6회가 가장 뼈아팠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무사 만루 찬스가 왔다.
눈앞에서 놓친 득점 기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번 전준우는 3루 땅볼로 3로 주자가 아웃됐고 4번 이대호도 똑같이 방망이가 부러지며 3루로 공을 보내며 역시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가 포스 아웃됐다.
5번 한동희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못낸 것이다.
이대호는 유독 수도권에 약했다.
이대호는 잠실구장에서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8경기에서 타율 0.152(33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성적이 더 떨어진다.
역시 수도권인 수원에서도 7경기 타율 0.207(33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물론 수도권 구장인 인천 문학에선 5경기 타율 0.350(20타수 7안타)으로 잘 쳤다.
반면 이대호는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53경기에서 타율 0.307(192타수 59안타) 5홈런 40타점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창원 NC파크에선 타율 0.474,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타율 0.412로 나란히 4할을 넘겨 수도권 성적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