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실책과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2로 맞선 7회초 교체돼 시즌 3승 달성 요건을 갖췄지만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소폭 하락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 등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시즌이 진행될수록 나아진다는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류현진은 7월보다 8월에 훨씬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8월 5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28이닝을 던지는 5점 밖에 내주지 않는 평균자책점 1.61의 짠물 투구로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0.95),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1.33)에 이어 MLB 월 평균자책점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이 이날 토론토 이적 후 가장 많은 98개의 공을 던졌다.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서 팀 승리에 힘을 주고 싶다. 투구수가 거의 100개에 달해 만족한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승부치기 끝에 5-4 승리를 낚았다. 10회초 무사 2루에서 시작한 수비에서 1점을 빼앗겼지만 10회말 2사 후 나온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홈런이 터졌을 때 클럽하우스에 있었는데 모두 소리를 질렀다. 다들 흥분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