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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백인인종차별에 침묵하더니’ NBA 선수들, 흑인피격사건에 PO 집단거부


코로나 사태에도 재개된 NBA가 인종차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동부 1위 밀워키 벅스는 27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올랜도 매직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출전을 거부했다. 이를 계기로 휴스턴 대 오클라호마시티, 레이커스 대 포틀랜드까지 같은 날 예정됐던 NBA 플레이오프 세 경기가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원인은 흑인총격사건이다. 지난 24일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흑인청년 제이콥 블레이크가 세 자녀 앞에서 백인경찰에게 7발의 총격을 당했다. 이에 경찰의 진압에 불만을 품은 흑인사회에서 다시 한 번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부분이 흑인선수로 구성된 NBA에서 베테랑 중심으로 긴급회의가 이뤄졌고, 플레이오프 경기를 집단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백인센터 브룩 로페즈 등 몇몇 선수는 경기시작 15분 전까지 몸을 풀었지만 동료들의 집단행동에 경기는 개최될 수 없었다.
밀워키 가드 조지 힐은 “우리는 살인과 부조리에 질렸다”며 파업을 지지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젠장 우리는 변화를 요구했었다. 지긋지긋하다”며 거들었다.
그러나 NBA는 자신들 사이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관대했다. 경기 중 흑인선수 몬츠레즐 헤럴이 백인선수 루카 돈치치에게 “빌어먹을 백인놈”이라고 욕설을 했지만 아무런 징계가 없었다.
다음 경기서 헤럴이 돈치치에게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제임스 등 슈퍼스타들이나 NBA선수협회도 헤럴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