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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9천만원 짜리 홈런?…타구가 응원단 습격

홈런 하나에 800만 엔(약 9000만 원)짜리 응원 로봇이 부서질 뻔했다.
25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쿠바 거포 유리스벨 그라시알의 시즌 첫 홈런이 왼쪽 담장을 넘어 관중석으로 향했다. 타구가 떨어진 곳은 소프트뱅크 홈구장 페이페이돔의 명물로 자리잡은 로봇 응원단이 있는 자리.
크게 날아간 타구는 응원을 담당하는 로봇 '스팟'의 등에 실린 깃발을 때리고 떨어졌다. 일본 언론들은 "그라시알이 800만 엔 상당의 로봇을 '습격'했다"며 이 상황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일본 풀카운트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그라시알의 타구가 스팟에게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그라시알은 올림픽 예선을 위해 쿠바에 머물다 코로나19 여파로 8월에야 일본에 돌아왔다. 25일 경기는 그의 첫 홈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로봇이 있는 줄도 모를 만큼 집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를 4-0으로 꺾었다.
한편 페이페이돔에서 응원단 소속(?) 로봇이 홈런 타구에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친 타구가 200만 엔(약 2240만 원) 상당의 로봇 '페퍼'의 발등을 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