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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루카쿠, 준우승 메달 거부…결승 자책골 헌납에 실망

로멜루 루카쿠(27)가 인터 밀란의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메달 수여식에 불참하면서 준우승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인터 밀란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에 2-3으로 패했다. 난타전의 끝은 루카쿠의 자책골이었다. 이 골로 세비야는 통산 6회 우승에 기뻐했고 인터 밀란은 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루카쿠가 잘하고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전 경기까지 유로파리그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인터 밀란을 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 루카쿠였다. 결승에서도 전반 5분 만에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 성공하면서 유로파리그 연속골을 11경기로 늘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루카쿠의 활약 속에 세비야와 잘 싸우던 인터 밀란이었지만 2-2로 진행되던 후반 35분 예상치 못한 그림이 펼쳐졌다. 세비야의 프리킥 상황에 루카쿠가 수비에 가담했다. 골문 앞에 선 루카쿠는 디에고 카를로스의 오버헤드킥에 반응해 발을 뻗었다. 걷어내려는 의도였지만 오히려 자신의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그대로 마무리됐다.
UEFA가 공식적으로 자책골을 인정하면서 루카쿠는 결승 무대에서 팀을 패배로 이끈 셈이 됐다. 자신의 실수를 자책한 루카쿠는 웃지 못했고 준우승 메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카쿠는 메달 수여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