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으로 무너진 키움 요키시, ERA 1.62→2.12


키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1)가 무너졌다.
요키시는 2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승계주자 득점이 이뤄져 실점이 추가됐다. 시즌 3패(9승) 위기. 경기 전 1.62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2.12까지 치솟았다.
한 경기에서 6자책점을 한 건 2019년 8월 17일 고척 한화전(5이닝 7자책점) 이후 처음이다.
5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말 2사 후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은 뒤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무실점 피칭을 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문제는 6회였다. 6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정수빈에게 통한의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3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적시타로 만들어졌다. 무사 3루에선 박건우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와 순식간에 2실점했다.
요키시는 더 크게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을 연속 범타로 처리한 뒤 박건우의 도루로 2사 2루. 곧바로 김재환에게 쐐기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4구째 체인지업이 비거리 125m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됐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후속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요키시는 도루 이후 허경민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줬다. 결국 손혁 키움 감독은 조성운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조성운이 박세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요키시의 실점이 5점에서 6점으로 올라갔다. 악몽에 가까운 결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