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제로맨’ 안우진, SK 만나 8실점 ‘대참사’...ERA 7.20 폭등


키움의 ‘파이어볼러’ 안우진(21)이 ‘평균자책점 0’에서 지난 주말 SK를 만나 대참사를 겪었다. 제로 행진이 끊어졌고, 평균자책점은 7.20으로 폭등했다. 2차례 패전 투수까지 됐다.
안우진은 허리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후 어깨도 좋지 않아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1군 등록이 늦었다. 6월 중순에 1군에 콜업된 그는 지난 15일 NC전까지 9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홀드 3개를 기록했다. 8.1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말 SK전. 안우진은 대참사를 잇따라 겪었다. 투수가 매번 잘 던질 수는 없고 언젠가는 제로 행진이 끊어질 테지만, 팀 타율 9위의 빈타 SK 상대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19일 SK전, 3-0으로 앞선 8회말에 안우진이 등판했다. 1이닝을 책임지고 9회 마무리 조상우로 넘겨주는 임무.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초구 154km 직구를 던졌으나 볼넷으로 출루, 이후 최정과 로맥 상대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1루에서 한동민과 대타 채태인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대타 정진기를 1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으나 낙차 큰 커브가 포수 이지영 뒤로 빠지면서 낫아웃 상황, 3루주자 최준우가 홈으로 뛰어들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이지영이 던진 공을 받은 안우진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인정됐다. 문제는 포스 아웃 상황에서 안우진이 홈플레이트를 제대로 밟지 못한 채 태그 아웃을 시도하다가 세이프가 됐다. 그냥 홈플레이트만 제대로 밟았더라면 아웃 타이밍이었다.
찜찜하게 1점을 내준 안우진은 대타 최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블론 세이브. 안우진은 2사 1,3루에서 교체됐고, 구원 투수 윤정현이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맞아 키움은 3-4로 패했다. 안우진은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지난 17일 SK전. 9-8로 앞선 8회말 안우진은 대타 한동민에게 151km 직구를 던졌다가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0'이 깨진 순간이었다. 실점 후에도 흔들렸다. 2사 후 최준우에게 볼넷, 최정에게 중전 안타, 로맥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결국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조상우가 대타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 김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키움은 9-12로 패했다. 안우진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SK와의 2경기에서 1⅔이닝 8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7.20으로 치솟았다. 2경기에서 2블론 세이브, 2패. 주말 SK 원정은 아픔만 가득했다. 키움은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하며 3위로 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