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해" 그레고리우스, 실전에서도 마스크 착용 선언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습에 임하고 있다. 그레고리우스는 개막 후 실전에서도 지금과 같은 행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레고리우스는 16일(한국시간) MLB닷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그레고리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선수로 분류된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동료 선수들보다 크다.
그레고리우스는 경기 중에도 마스크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은 물론 동료들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그레고리우스는 "가는 곳마다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습 때마다 적응에 나선 덕분인지 그레고리우스는 마스크가 크게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중 마스크를 낀 채 숨을 쉬면 호흡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지금 사용 중인 것은) 꽤 괜찮다. 필터가 내장돼 있고 모든 것이 갖춰졌다. 착용하는 것이 평범하게 느껴진다"고 소개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그레고리우스는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와 1년 14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판단된 선수들은 시즌에 불참해도 연봉과 출전 경기 수를 보호받는다.
그레고리우스의 경우 시즌을 포기해도 최대 518만 달러를 보장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그라운드에 남길 원했다. 그레고리우스는 "모두가 규정을 잘 따르고 있다. 이곳이 정말 편안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