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연속 임시선발' 손혁 키움 감독 "불펜 믿겠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주 위기를 만났다.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이틀 연속 '임시 선발'을 내세워 경기를 치러야 한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한현희가 선발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무릎에 가벼운 염증이 있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게 됐고, 이날 김재웅이 '땜질 선발'로 나선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빈 자리를 메워오던 조영건이 부진 탓에 2군에 내려가면서 8일 선발 투수에도 구멍이 생긴 상태다.
손혁 키움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이틀 연속 임시 선발을 내세우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렇게 됐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그래도 우리 불펜 투수들이 지난달부터 내용이 괜찮았다. 잘 던져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만 선발 투수가 공백이 있으면 모르는데, 내일도 연결이 돼 있다. 일단 투수코치와 상의했을 때 오늘 선발로 김재웅을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등판에서 내용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재웅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2군에서 3이닝까지 던졌다. 그 이상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8일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손 감독은 "문성현과 양현, 윤정현 중에서 선택하려고 한다. 생각해 둔 선수가 있지만, 오늘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과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이닝씩을 소화한 우완 불펜 요원 김태훈은 이날 휴식을 취한다.
손 감독은 "김태훈이 지난주에 2이닝씩을 연달아 던져 휴식을 주려고 한다"며 "오늘 불펜 운용이 한정적일 수 있는데, 안우진과 이영준, 조상우, 양현 등이 1이닝씩을 던질 수 있다. 끊어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